(우츠<폴란드>=연합뉴스)일본 축구대표팀이 적지에서 폴란드에 완승을 거뒀다.

 특히 폴란드는 득점원 올리사데베에게 공격이 집중되고 수비에서도 많은 허점을보여 16강 진출을 겨냥해 본선에서 처음 상대해야 하는 한국으로서는 소중한 한판이었다.

 일본은 28일 새벽(한국시간) 폴란드 우츠의 비제프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와의친선경기에서 나카타와 다카하라가 전반에 한 골씩을 터뜨린 데 힘입어 2-0으로 완승했다.

 2002월드컵축구 공동 개최국인 일본은 이로써 16강 진출의 유력한 후보라는 최근 전문가들의 평가가 헛된 것이 아님을 입증했다.

 특히 일본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바탕으로 빠르고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경기 내내 폴란드를 압도했고 승부욕과 투지면에서도 진일보한 모습이었다.

 반면 폴란드는 기대를 모았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와 수문장 두덱 등 베스트멤버가 선발 출장했으나 처음부터 몸이 풀리지 않은듯 기대에 미치지 못해 홈팬들을실망시켰다.

 초반 미드필더 전방에서부터 강력하게 폴란드를 압박하던 일본은 전반 9분만에간단히 선취골을 뽑아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던 이치가와가 엔드라인 근처에서 땅볼 센터링한 볼을 폴란드 수비 발도흐가 걷어낸다는 것이 힘없이 페널티 지역 오른쪽으로 흘렀고 이를나카타가 강하게 오른발로 차넣은 것.

 6분 뒤 폴란드의 스트라이커 올리사데베에게 오른발 터닝슛을 허용, 실점 위기를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계속 우위를 지켜가던 일본은 41분 다시 한번 이치가와를시발점으로 골을 엮어냈다.

 자기 진영 중앙에서 오버래핑해 패스를 받은 이치가와가 오른쪽 측면에서 골 지역 중앙으로 곧바로 크로스패스하자 쇄도하던 다카하라가 이를 잡은 뒤 넘어졌으나곧바로 일어나 수비수를 따돌리고 왼발슛, 네트를 갈랐다.

 2분 뒤 나카타가 다시 골키퍼와 일대일의 결정적인 골 기회를 맞았으나 아깝게추가 득점에 실패한 일본은 후반에도 오히려 앞선 팀 답지않게 공격적인 플레이를펼쳐 상대의 역습을 사전에 차단하며 낙승을 이끌어냈다.

 폴란드는 선수들을 일부 교체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으나 몇 차례의 헤딩슛이골키퍼 손에 걸린 것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공격 한번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무너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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