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 대상 미혼남녀 ‘만남의 장’ 제공

세계각국 문화·요리체험 프로그램 제공 등

재능기부 일환으로 꾸준한 이색 봉사 실시

(35) 울산MBC컨벤션 나눔봉사단

▲ 지난해 6월 열린 요리로 떠나는 행복한 세계여행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는 등 장애인들의 자신감 향상과 교류를 위해 마련됐다.

“누군가와 함께 인생을 의지하며 살아가고 싶은 마음은 장애인, 비장애인을 떠나 모두 같을 겁니다”

지역의 웨딩 전문업체인 울산MBC컨벤션(대표 김철중) 나눔봉사단은 임직원들의 특별한 재능을 기부하는 이색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나눔봉사단은 울산시자원봉사센터와 지난 2014년 사회공헌 협약을 맺고, 재능기부의 일환으로 꾸준히 장애인들을 대상으로 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장애를 가진 미혼 남녀들에게도 서로의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저출산 문제도 해소하기 위한 이색 행사가 올해도 어김없이 개최된다.

장애를 가진 지역의 미혼 남녀를 한 자리에 모아 짝을 찾아주는 맞선 프로그램 ‘더 특별한 쌍쌍파티’가 오는 16일 MBC컨벤션에서 열린다.

지난해 11월에도 열린 이 행사는 지역의 장애인 복지시설, 기관, 단체의 추천을 받은 미혼 남녀 장애인 50명을 대상으로 했다. 이들은 레크레이션과 게임 등을 통해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봉사단 소속 임직원들은 참가자들에게 메이크업부터 헤어손질, 만찬, 행사장 준비 등 직접 참여해 장애인들의 만남의 장을 더욱 빛나게 했다. 특히 행사 이후 1년 내 결혼하는 커플에게는 MBC컨벤션에서 350만원 상당의 본예식 패키지 상품을 지원하는 혜택은 올해도 이어진다. 실제로 지난 2014년에 진행된 프로그램 참가자 중 한 커플이 지난해 9월 MBC컨벤션의 지원을 받아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봉사단 김지현 팀장은 “지난해 결혼한 커플은 두 분 다 시각장애인이었다”면서 “올해도 어김없이 행사가 개최되는 만큼 많은 참가자들의 인연이 실제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인 지적장애인들을 대상으로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화체험과 요리체험 교육을 통해 장애인들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향상시키고 다양한 교류를 통해 장애인들의 사회통합을 돕기 위해 마련한 ‘요리로 떠나는 행복한 세계여행’도 호평을 얻고 있다.

지난해 6월에는 봉사단이 햇살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3개 기관 이용자 33명을 MBC컨벤션으로 초청해 ‘스페인으로 떠나는 여행’ 편을 준비했다.

참가자들은 스페인 전통 춤인 ‘플라멩코’ 체험과 스페인 전통음식인 ‘해물빠에아’ ‘부르게스타’를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만들었다.

9월에는 한우리장애인주간보호시설 등 3개 기관 이용자 32명을 초청해 ‘터키로 떠나는 여행’ 편을 열었고, 터키 전통음식인 ‘케밥’과 ‘아이란’을 직접 만들어보고 시식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같이 기업 특성을 살린 재능나눔 프로그램을 발굴, 지원한 나눔봉사단은 지난해 개최된 자원봉사 우수 프로그램 공모에 선정돼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현재 나눔봉사단에는 MBC컨벤션 직원 40여명이 모두 참여하고 있으며 저소득 세대 생필품 지원, 어르신 장수사진 촬영, 사회복지시설 방문 봉사활동 등 지역사회에 다양한 재능기부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세홍기자 aqwe0812@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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