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수능일 지진대응안 발표

교육부가 오는 17일 치러지는 ‘2017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에 지진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3단계 대응방안을 마련해 8일 발표했다.

지진 대응 방안은 ‘가·나·다’ 3단계로 구분된다.

진동이 경미한 ‘가’ 단계는 중단없이 시험이 계속된다.

진동은 있지만 안전성이 위협받지 않는 ‘나’ 단계는 책상 밑으로 대피했다가 시험을 재개한다. 수험생들은 시험실 감독관 지시에 따라 책상 밑으로 대피하게 된다. 진동이 멈춘 후에는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다시 시험을 치른다. 필요하면 10분 내외의 안정시간을 받고나서 시험을 재개하게 된다.

시험 시간이 지연되면 자동적으로 종료시간도 늦춰지고, 문답지 공개 시간도 조정된다. 지진이 경미해 시험을 치를 수 있는데도 수험생이 교실 밖으로 무단이탈하면 시험포기자로 처리되기 때문에 수험생은 유의해야 한다. 교육부는 불안감 등을 호소하는 수험생을 별도 교실로 이동시켜 전문상담교사 등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진동이 커서 실질적인 피해가 우려되는 ‘다’ 단계가 되면 학생들은 운동장으로 대피하게 된다. 이후 상황에 따라 추후 조치를 결정한다. 교육부는 ‘다’ 단계의 경우 상황별 시나리오는 마련돼 있지만 혼란을 피하기 위해 공개는 하지 않기로 했다.

각 대처단계는 지진규모와 진앙지로부터 거리 등을 반영해 사전에 마련된 프로그램에 따라 85개 지구별로 자동 산출된다. 지진 정보는 시험장 책임자 등에 휴대폰 문자 등을 활용해 전달된다.

울산시 교육청도 자체 대응방안을 10일께 발표할 예정이다. 김봉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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