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들이 즐거운 체험거리로 즐길 수 있는 김장축제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경북 영양에서 열린 ‘빛깔찬 영양김장축제’ 장면.

김장은 추운 겨울을 앞두고 김치라는 반찬을 미리 만들어 보관하는 전통문화인데도 최근에는 걱정거리로 인식된다.

김장이 더이상 부담이 아니라 가족 전체가 함께하면서 즐거운 체험거리로 즐길 수 있는 축제가 전국에서 잇따라 열린다.

편안하고 가벼운 마음으로 앞치마와 고무장갑 그리고 김장김치를 가져올 통만 챙겨 체험축제 현장을 방문하면 된다.

 

김장 직접 담그는 영양김장축제 15~20일
양평 김장축제 농촌마을체험도 함께 즐겨
18~22일 광주세계김치축제 뮤지컬도 마련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는 예약제로 진행
강원도 정선·평창 등지에서도 행사 열려

#빛깔찬 영양김장축제

‘2016 빛깔찬 영양김장축제’가 오는 15~20일 경북 영양군 영양읍 서부리 영양군민회관 일원에서 열린다.

축하 콘서트, 김장담그기 체험, 각종 체험전시 행사, 농·특산물 판매, 김장 나눔, 김장마켓, 음악다방, 김치먹거리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다.

전국 최고의 품질과 명성을 자랑하는 영양고추와 지역 내 우수 고랭지 채소를 이용해 만든 건강 발효식품인 김치를 소재로 한 김장축제다.

먹을거리 체험행사를 통한 도시 주부층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김장체험 후 김치와 간단히 같이 먹을 수 있는 보쌈, 두부, 바비큐 등의 음식 시식부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 절임, 양념 등 김장재료를 구입해 직접 김장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체험객들의 편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문의: (054)683·7300.

▲ 지난해 영양김장축제의 가족단위 김장 장면.

#양평 김장체험축제

양평농촌체험마을 김장체험축제가 다음 달 중순까지 경기도 양평군 청운면 여물리 체험마을과 단월면 소리산 마을, 강하면 동오리 체험마을 등에서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업 특구로 지정받은 경기도 양평에서 생산된 농산물과 함께한다.

체험비는 1인당 2만5000~3만원 안팎이며 체험 후 김장 2㎏을 가져갈 수 있고 1㎏ 추가당 5000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김장체험을 하는 것은 물론 돼지고기 수육과 보쌈김치로 넉넉한 농촌의 인심도 느낄 수 있다.

농촌체험마을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학교나 단체는 ‘찾아가는 김장체험’을 신청하면 된다. 참가 문의와 예약은 양평군청 관광진흥과(031·770·2316), (사)물맑은양평농촌나드리(031·774·5427, 5431) 또는 홈페이지(www.ypnadri.com)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지난해 영양김장축제의 축하공연 장면.

#광주세계김치축제

제23회 광주세계김치축제가 오는 18~22일 광주시 남구 임암동 광주김치타운에서 열린다.

특히 올해부터는 김치축제와 김장대전을 통합해 남부지역 배추, 무 등 김장재료 출하시기에 맞춰 치러지며 김장대전은 12월9일까지 진행한다.

개막식 주 프로그램은 모두가 어우러지는 대동의 맛 ‘김치아리랑’. 시민들과 어울려 각 마당마다 게릴라 뮤지컬 형식으로 배우들이 김장을 담그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다.

또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김장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대한민국김치경연대회를 개최한다. 1994년부터 매년 대통령상 수상자를 배출하는 광주세계김치축제의 주 행사로서 김치명인이 되고 싶은 대한민국 국민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다.

세계 12개국 28명의 세계 유명 셰프를 초청해 김치 응용 요리대회도 개최한다. 문의: (062)521·7600.

 

#남양주 유기농테마파크 김장축제

경기도 남양주 조안면 삼봉리 유기농테마파크에서는 지난 5일부터 오는 20일까지 ‘제3회 유기농테마파크 김장축제’를 진행 중이다. 주말(토·일요일) 3회씩 진행하며, 회당 선착순 20가족을 대상으로 예약제로 진행된다.

남양주도시공사가 운영하는 유기농테마파크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유기농 절임배추와 배춧속(국내산)을 바로 버무려 ‘원스톱’으로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돼 있다.

재료는 유기농 인증과 친환경 및 HACCP 인증을 받은 제품을 사용한다고 한다. 또한, 가족 기호에 따라 굴 등을 준비해 첨가하면 더 맛난 김장김치를 만들 수 있다.

김장축제를 진행하면서 보쌈도 제공하고, 가족대항 윷놀이대회도 열어 요기도 채우고 재미도 즐기는 알찬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그밖에도 지역 먹을거리 및 유기농 테마파크 농산물도 판매하며, 연 만들기, 솜사탕 등 추억의 놀이체험도 체험해 볼 수 있어 가족나들이 코스로도 좋을듯하다. 문의: (031)560·1471.

한편 강원도에서는 제3회 건천리 더덕품은 김장축제가 10월29~30일 정선군 화암면 건천리 일원에서, 평창 고랭지김장축제가 11월3~7일 올해 처음 평창군 진부면 오대천 일원에서 각각 열렸다.

글=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사진=영양축제관광재단 제공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