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대표 문화유산이자 주요 사료 ‘언양읍성’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기 위해 매년 축제
12일부터 이틀간 북문 행사장 일원서

▲ 언양읍성(彦陽邑城)은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읍성이다. 경상일보가 주최하고 울주군·울주군의회가 후원하는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이 오는 12~13일 언양읍성 북문 행사장에서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행사 장면. 본사 자료사진

울주 언양읍성(彦陽邑城)은 1966년 12월27일 대한민국 사적 제15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의 읍성이다.
읍성은 군(郡)이나 현(縣)의 주민을 보호하고, 군사적·행정적 기능을 함께 수행하던 성을 일컫는다.
조선왕조의 마지막까지 존속되었으나, 1910년 일본이 철거령을 내리면서 전국 대부분의 읍성들이 헐렸다.

언양은 예부터 경주, 울산, 밀양, 양산과의 교통 중심지로서 전략적 중요 위치를 차지하던 곳이었다.
언양읍성은 처음에는 흙으로 성을 쌓았던 것을 연산군 6년(1500)에 현감 이담룡(李聃龍)이 확장해 돌로 다시 쌓았다. 언양읍 동부리와 서부리 일대 평야지대에 네모꼴로 만들어진 보기 드문 평지성이다.
원래는 둘레가 약 1000m, 높이가 4m나 됐고 성 내부에 4개의 우물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성벽은 큰 돌을 대충 갈아쌓은 후 빈 공간에 잔돌을 채워 성벽을 튼튼하게 했다.

 

언양읍성은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에 나타나는 축성법 변천사를 잘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다. 고려시대에는 주요 지방도시에 읍성이 축조되었고, 고려 말기까지 흙으로 쌓은 작은 규모의 읍성들이 상당수 존재하였다. 이들 고려시대의 읍성들은 조선왕조에 이어졌고, 차츰 석축(石築)으로 고쳐지거나 호구(戶口)의 증가에 의해 넓게 고쳐쌓는 작업이 진행됐다.

조선시대의 읍성은 내륙지방에는 비교적 큰 고을에만 있었고, 해안 근처의 고을에는 거의 모두가 있었다.

경상일보가 주최하고 울주군·울주군의회가 후원하는 ‘언양읍성 민속놀이마당’이 오는 12~13일 언양읍성 북문 행사장에서 열린다. 개막행사는 12일 오후 6시.
울산의 대표 성곽인 언양읍성 복원사업을 계기로 읍성과 울주문화를 널리 알리기 위한 취지로 올해 4회째를 맞는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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