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맘<사우디아라비아> AP.AFP=연합뉴스) 2002한일월드컵축구대회 본선에 진출한 아시아와 아프리카팀들이 강호들과 맞붙은 A매치에서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월드컵 개막을 2개월여를 앞둔 28일(한국시간) 일제히 열린 A매치에서 사우디아라비아가 남미의 우루과이를 3-2로 꺾고 카메룬이 우승후보 아르헨티나와 2-2로 비기는 등 이변이 속출했다.

 남미의 강호 우루과이를 홈으로 불러들인 사우디아라비아는 알 도사리(2골)와알 와케드(1골)의 활약에 힘입어 3-2로 승리했다.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우승팀 카메룬은 우승후보로 꼽히는 아르헨티나를 맞아 대등한 경기를 펼친 끝에 2-2의 값진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 17분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에게 페널티킥으로 선취골을 내준 카메룬은 3분뒤 사무엘 에투의 골로 응수했다.

 아르헨티나는 후반 18분 파블로 아이마르의 골로 다시 앞서 나가며 승기를 잡는듯 했으나 카메룬은 경기 종료 4분을 남겨 놓고 파트릭 수포가 제레미 은지탑의 패스를 머리로 받아 넣어 동점을 만들었다.

 또 아프리카네이션스컵 준우승팀 세네갈은 부바 디오프의 선취골과 니앙의 결승골에 힘입어 볼리비아를 2-1로 물리치고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최근 사령탑 교체로 뒤숭숭한 분위기의 남아프리카공화국은 그루지야에1-4로 완패, 월드컵 본선에 암운을 드리웠고 튀니지는 노르웨이와 0-0으로 비겼다.

 한편 유럽에서도 이변이 속출했다.

 동구권의 강호 러시아는 에스토니아에 1-2로 패하는 수모를 당했고 벨기에도 치열한 골공방 속에 그리스에 2-3으로 무너졌다.

 또 스페인은 전반 32분 프랑크 데 보어에게 헤딩골을 내준 것을 만회하지 못하고 0-1로 네덜란드에 무릎을 꿇었고 아일랜드는 덴마크를 3-0으로 이겼다.

 스웨덴은 스위스와 한골씩을 주고 받으며 1-1로 비겼고 본선 진출팀끼리 맞붙은크로아티아와 슬로베니아의 경기도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다비드 트레제게(2골), 지네딘 지단, 티에리 앙리, 스티브 말레(이상 1골)가 소나기골을 퍼부으며 스코틀랜드를 5-0으로 대파, 세계 최강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격돌에서는 빈센조 몬텔라가 후반 27분 동점골, 경기 종료 직전 역전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는 맹활약을 펼친 이탈리아가2-1로 이겼다.

 ◇전적 알바니아 1-0 아제르바이잔 오스트리아 2-0 슬로바키아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4-4 마케도니아 *크로아티아 0-0 *슬로베니아 *이탈리아 2-1 *잉글랜드 에스토니아 2-1 *러시아 *프랑스 5-0 스코틀랜드 그루지야 4-1 *남아공 *독일 4-2 *미국 그리스 3-2 *벨기에 *아일랜드 3-0 *덴마크 리히텐슈타인 0-0 북아일랜드 라트비아 3-0 룩셈부르크 몰타 1-1 안도라 헝가리 2-0 몰도바 네덜란드 1-0 *스페인 *일본 2-0 *폴란드 루마니아 4-1 우크라이나 *사우디아라비아 3-2 *우루과이 *세네갈 2-1 볼리비아 *스웨덴 1-1 스위스 *튀니지 0-0 노르웨이 웨일스 0-0 체코 *아르헨티나 2-2 *카메룬 (*는 월드컵 본선 진출팀)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