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포르투갈> AP=연합뉴스) 2002한일월드컵축구 우승후보로 꼽히는 포르투갈이 핀란드에 덜미를 잡히는 수모를 당했다.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포르투에서 벌어진 핀란드와의 친선경기에서 부상중인 공격수 누누 고메스까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치고도 상대 기습에 4골이나 내주는 수비 허점을 드러내며 1-4로 참패했다.

 핀란드의 간판 골케퍼 리트마넨은 발군의 골결정력으로 2골을 뽑아내는 활약으로 「포르투의 이변」을 주도했다.

 핀란드의 첫 골은 경기 시작 9분만에 터졌다.

 콜카가 하프라인으로부터 길게 올라온 볼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받은 뒤 수비수 태클을 피하면서 오른발로 강슛, 선제골을 뽑았다.

 기습 패스에 허를 찔린 포르투갈은 콘세이상의 측면 돌파를 앞세워 상대 골문을위협했으나 센터링이 부정확해 마무리슛으로 이어지지 못했고 최전방 파울레타로 연결되는 시망과 주앙 핀투의 공간 침투는 번번이 오프사이드트랩에 걸려 무기력했다.

 포르투갈의 반격이 핀란드의 거친 수비에 주춤하던 27분 포르셀의 추가골이 포르투갈의 골문을 흔들었다.

 골키퍼가 찬 볼이 상대 미드필드 가운데로 떨어진 뒤 최종 수비수 머리를 넘었고 이를 잡아챈 최전방 공격수 포르셀은 골키퍼를 따돌리고 가볍게 골을 낚았다.

 어이없이 추가 실점을 한 포르투갈은 40분 콘세이상이 골문 앞에서 현란한 개인기로 만회골을 넣었으나 1분만에 왼쪽 수비가 뚫리면서 리트마넨에게 골을 내준 뒤후반 8분에도 오른쪽 센터링에 의한 리트마넨의 득점을 허용, 맥이 풀려버렸다.

 공격의 핵 피구와 루이 코스타가 빠져 공격진 특유의 날카로움을 살리지 못한포르투갈은 이날 포백의 측면수비와 기습적인 원패스에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 월드컵 우승후보란 평가가 무색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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