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연예인들을 초청해 공연을 한다면서 노인들을 모은 뒤 건강식품이나 근육통완화기를 만병통치기인양 과대선전, 고가에 판매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울산남부경찰서는 지난 26일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강당에서 5백여명의 노인들을 모아놓고 저주파 자극기를 첨단 적외선 치료기로 속여 1대당 이를 29만8천원을 받고 31대를 판매해 온 혐의로 김모씨와 이모씨 등 2명을 사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한 이들은 진품 여부도 불분명한 홍삼을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소개, 19만원의 홍삼엑기스 19박스를 팔았다고 한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정확한 주최 당사자를 밝히지 않으면서 농협 등 특정단체가 행사를 하는 것처럼 소비자를 현혹, 주로 노인들을 대상으로 건강식품이나 의료기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유명연예인을 동원, 무료공연을 개최한뒤 식품의약청에서 단순 근육통완화기로 허가난 제품을 신경통, 척추디스크, 치질, 위염 등에 특효가 있는 것 처럼 과대 선전해 이를 판매하다 이번에 경찰에 적발 된 것이다.  이렇게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사기 판매 행위는 지난 16일 올림피아 호텔에서도 적발됐다. 이들은 금강산 2박3일 특별관광권을 무료로 제공 한다며 60여명의 노인들을 모은 뒤 강사를 농협직원이라고 사칭하고 활력홍삼이라는 건강식품을 고가에 판매한 혐의로 2명이 검거 되기도 했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사기행위는 경찰에 적발되어 알려진 것 외에도 도시 변두리나 농.어촌 등에서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한다. 이들이 노인들을 범죄 대상으로 삼는 것은 대부분의 노인들이 건강문제 때문에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고 경제적 여건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99년 현재 우리나라의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6.8%인 320만명이었고 지난해에는 7%를 넘어 이미 고령화 사회로 진입했다. 그리고 2022년에는 14%를 넘어서 고령사회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렇게 노인인구의 빠른 증가와 함께 노인들에 대한 부양문제도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는 시점에서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이같은 사기행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은 우리사회가 그만큼 허술하기 때문이다.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기행위는 철저히 단속, 피해를 입는 노인들이 없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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