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
김병현 “은퇴생각 아직 없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호령했던 잠수함 투수 김병현(37·사진)이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벗는다.

KIA 구단은 김병현을 내년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구단은 매년 11월25일까지 다음 해 재계약 대상 명단인 보류선수를 확정해 한국야구위원회(KBO)에 통보하고, KBO는 30일 이를 공시한다.

김병현은 메이저리그에서 2001년(애리조나)과 2004년(보스턴 레드삭스) 두 차례 월드시리즈 반지를 손가락에 꼈고 2007년까지 통산 394경기에서 54승 60패 86세이브 평균자책점 4.42를 기록했다.

이후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던 김병현은 2011년 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계약해 일본프로야구로 건너갔고, 2012년 넥센 히어로즈와 계약하며 한국 무대에 돌아왔다.

그리고 2014년 4월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으면서 1997년 광주일고 졸업 이후 17년 만에 고향에 돌아오게 됐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류선수 명단에서 제외될 예정인 김병현은 나머지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다.

김병현 역시 마음의 준비를 하고 올해 후반기에는 신변 정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KIA에서 뭉쳤던 최희섭·김병현·서재응 ‘광주일고 메이저리거 트리오’는 모두 구단을 떠나게 됐다.

현역 연장과 은퇴의 갈림길에 선 김병현은 10일 통화에서 “은퇴할 생각은 없다”고 못 박았다.

그는 “아직 풀고 싶은 것도 있고, 하는 데까지는 해볼 것”이라면서 현역 연장 의사를 강하게 드러냈다. 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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