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조합원 대상 부분파업

회사 일대서 가두행진 펼쳐

노사협상은 아직 진척 없어

현대중공업 노조가 올해 10번째 파업을 진행하며 구조조정 중단과 임단협 요구안 수용, 박권혜 정권 퇴진 등을 외쳤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10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4시간 파업을 진행했다.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하는 파업은 올해 들어서만 10번째다.

노조는 조선업 구조조정 중단과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을 외치며 울산 동구 본사 정문에서 남목 미포복지회관, 동부아파트, 현대중공업 훈련원 등을 도는 파업 가두행진을 벌였다.

노조는 특히 “현대중공업과 조선업의 위기는 신성장동력이라며 해양·플랜트 산업에 나설 것을 부추긴 정부와 수주 단가도 제대로 계산하지 못한 무능한 경영진이 만든 합작품”이라며 “구조조정 대상 0순위는 정부와 경영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측은 일부 인원만 참여해 생산차질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 5월10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지난 9일까지 총 54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하지만 희망퇴직이나 분사 등의 구조조정 중단 등을 포함한 요구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노조와 조선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구안을 추진하는 상황이라는 점 등을 인정해야 한다는 사측간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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