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발꿈치 부상 이겨내고
3000m·1500m서 금빛 계주

▲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컨즈의 유타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2차 대회에서 여자 1500m 금·은·동메달을 차지한 한국의 심석희(가운데), 김지유(오른쪽), 노도희가 메달을 목에 걸고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심석희는 여자 계주 3000m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2016-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월드컵 2차 대회 마지막 날 경기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여자 쇼트트랙 심석희(한체대)는 여자 계주 3000m와 1500m 2차 경기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관왕에 올랐다.

심석희는 14일(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2차 결승에서 2분22초384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끊었다.

심석희는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왼쪽 발꿈치를 다쳤던 심석희는 그동안 회복 훈련에 전념했다.

그는 몸 상태를 완전히 끌어올리지 못하고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심석희는 전날 출전한 여자 1000m 준결승을 1위로 통과했지만, 실격되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심석희는 1500m 2차 경기 결승에서 울분을 쏟아냈다.

그는 결승 레이스 중반까지 선수들 사이에서 체력을 비축하다가 중반부에 스피드를 끌어올리며 선두로 치고 올라갔다.

이후 별다른 위기 없이 1위로 경기를 마쳤다.

2위는 김지유(잠일고), 3위는 노도희(한체대)가 차지해 한국 선수들이 금·은·동을 휩쓸었다.

심석희는 이후 열린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맹활약하며 2관왕을 차지했다.

그는 7바퀴를 남기고 스피드를 올려 1위 자리를 꿰찼고, 3바퀴를 남기고 주자로 나와 2위 중국과 격차를 크게 벌렸다.

심석희, 최민정(서현고), 김지유, 노도희로 꾸려진 여자 대표팀은 무리 없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1차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딴 최민정과 1000m 1위인 김지유도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이날 한국 쇼트트랙의 취약 종목인 단거리 500m에서 은메달을 추가하기도 했다.

그는 레이스 초반 4위로 처져있다가 영국 엘리스 크리스티가 넘어지면서 3위로 올라갔다.

이후 마지막 곡선주로에서 바깥쪽 코스를 질주해 중국 판커신을 간발의 차로 제치고 역전 은메달을 땄다.

남자부에서는 1500m에 출전한 이정수가 2분8초646으로 값진 은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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