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살대·석촉·장신구 등 출토

정선 아우라지 유적에서 9년 만에 재개된 발굴조사를 통해 조기 청동기시대(기원전 15세기~기원전 10세기)의 청동제 유물이 남한 최초로 발견됐다.

문화재청은 정선군과 강원문화재연구소가 지난 3월부터 강원도 정선군 여량면 여량리 일원 4만1000여㎡ 부지에서 발굴조사를 진행해 청동기시대 집터 유적에서 청동 장신구를 비롯해 옥 장식품, 화살대와 석촉 등을 찾아냈다고 16일 밝혔다.

조기 청동기시대의 청동제 유물은 북한 용천의 신암리 유적에서 나온 바 있으나 남한에서는 처음 발견됐다. 경주와 순천에는 조기 청동기시대 유적이 있으나 청동제 유물은 출토되지 않았다.

이 집터 유적은 문화층의 탄소연대측정과 주거지 형태, 신석기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넘어가는 시기를 대표하는 토기인 각목돌대문토기(刻目突帶文土器·새김덧띠무늬토기)가 출토된 점 등으로 미뤄 기원전 13세기~기원전 11세기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유적은 정선군이 애초 관광단지 건설을 추진했던 곳으로, 2006년 남한강 수계에서는 최초로 신석기시대 주거 유적이 확인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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