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열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동조합

단원 100여명 회비로 운영...정기연주회 수익 전액 기부

▲ 열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동조합 단원들이 연습하고 있는 모습.
열린필하모닉오케스트라 협동조합(단장 황준)은 취미로 클래식 합주를 하고 연주회를 열어 수익금을 기부하는 협동조합이다. 2014년 울산의 아마추어 연주자들로 시작해 올해 초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이 오케스트라는 일반인 가운데 클래식 음악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 시작했다. 창립 초기 30명 남짓으로 시작해 지금은 예비단원을 포함해 100여명의 단원이 조합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5년 3월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두 차례의 정기연주회를 열고 있다. 이 중 하반기 공연의 수익금은 전액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취약계층 청소년의 음악 교육지원에 기부한다.

운영도 모두 조합원인 단원들의 회비로 운영된다. 연주회를 채울 선곡도 단원들이 원하는 것 중 선별한다. 이 때문인지 공연 때마다 대중성 있는 선곡으로 관객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합주를 통해 개개인의 부족함을 채워나가고 있다. 오케스트라를 단원들만의 힘으로 꾸려나가기 위해 객원연주자도 최소화한다.

방어진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인 황준 단장은 “클래식의 장벽을 깨고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협동조합을 만들었다”며 “좋은 공연을 무대에 올리고 기부도 한다는 생각에 단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하반기 정기공연에는 지역 초중고 합창단과 협연 무대를 꾸민다. 오케스트라와 협연할 기회가 드문 학교 합창단 아이들에게 큰 무대를 경험하고 음악의 폭을 넓힐 기회를 주고 있다.

아이들은 합창과 협연이라는 활동으로 협동성과 사회성을 기르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열린필하모닉은 정기연주회를 통해 지역 학교와 협연을 늘려갈 계획이다.

최근에는 울주군 명지초등학교 등 지역 교육기관에 음악 수업도 진행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단원들이 악기와 연주법 등을 소개하고 직접 공연도 한다.

황 단장은 “정기공연회 등 조합의 활동을 발판으로 삼아 울산지역 취약계층 아이들을 위한 음악교육기관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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