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차례 발병 닭 18만 마리 살처분…市, 차단방역 총력

경기도 양주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지난 19일 닭 240마리가 폐사하는 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인접한 전국 최대 닭 생산지 포천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시는 인접 지자체인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AI 의심신고가 접수되자 20일부터 차단방역에 온 힘을 쏟고 있다.

시는 우선 가금류 사육농가 전담공무원을 편성, 주 1회 임상예찰하던 것을 2회로 늘렸다. 또 축산과 자체적으로 지난 20일부터 가금류 사육농가 전체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병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축산과 방역차량을 동원해 야생조류 서식지 주변을 소독하고 포천축협 공동방제단의 소규모 가금농가 소독지원을 주 2회로 강화했다.

가금류 사육농장에는 외부인 출입 때 소독을 철저히 하고, 가급적 축산차량을 농장 외부에 주차할 것을 당부했다.

포천시 관계자는 “철새 유입이 많아 AI 발생 위험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인접 양주시에서 의심신고가 접수돼 당혹스럽다”며 “외부인 출입 차단, 축사 안팎 소독 철저 등 농장주 스스로 철저한 방역을 해야 하며 시도 지난해 전철을 밟지 않도록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양주 산란계 농장의 닭은 간이검사 결과 ‘H5형’ AI로 확인됐으며 고병원성 여부 등 정밀검사 결과가 23일께 나온다.

포천시는 225농가에 닭 1천14만 마리를 사육하는 전국 최대 닭 산지다. 닭 사육 규모는 경기도 전체 닭 사육량의 20%에 육박하며 전국적으로는 7∼8%가량을 차지한다.

앞서 포천시는 지난해 1월과 4월 두 차례 4개 닭 사육농장에 AI가 발병, 18만 마리의 닭이 도살 처분되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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