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대 부동산연구소 설문...응답자 28% “나빠질 것”

긍정적 답변은 14%에 그쳐

부산·울산·경남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내년 부동산시장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산대학교 부동산연구소(소장 심형석 교수)는 바른부동산아카데미(회장 박영숙)와 공동으로 포럼회원 2449명(응답자 193명)을 대상으로 내년 지역부동산 시장전망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설문결과에 따르면 내년 지역 부동산 시장이 “보통일 것이다”는 응답이 58.1%로 가장 많았고, “나빠질 것이다”는 응답이 27.7%, “좋아질 것이다” 14.2% 순이었다.

이같은 결과를 100점 만점의 점수로 환산하면 62.7점으로 계산돼 낙제점(60점)을 겨우 넘기는 등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내년 부동산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분석됐다.

내년 지역 부동산시장을 전망하는데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변수를 묻는 질문에서는 “정부의 부동산정책 향방”이라는 응답이 70.4%로 압도적로 많았고, 국내 금리변화가 10.5%로 뒤를 이었다.

이에 반해 미국 금리인상(4.6%)이나 글로벌 경기악화(5.3%), 국내 경기불안 및 구조조정(0.7%) 등과 같은 변수들은 낮은 응답을 보였다.

올 하반기 시장조사에서는 미국의 금리인상(23.4%)이나 국내 경기불안 및 구조조정(8.8%)의 비중이 이번 조사보다 높았지만, 이는 국내외 변수들이 오랜 기간 지속되면서 학습효과가 생기고 변수의 신선도가 떨어졌기 때문으로 연구소는 판단했다.

또 국내 정치 불안은 전혀 응답한 사람이 없어 현재 최순실 게이트는 부동산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지역 주택시장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상품을 묻는 질문에는 ‘재개발지역’이 52.3%로 가장 높았고, 기존 아파트 24.9%로 뒤를 이었다.

영산대 부동산연구소 관계자는 “조사결과 지역 부동산 투자자들은 내년 부동산시장을 부정적으로 보는 인식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또한 11·3대책을 비롯한 정부의 부동산대책의 영향을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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