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소재 블록버스터 ‘판도라’ 내달 7일 선보이고
‘마스터’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도 개봉 앞둬

▲ 영화 ‘판도라’

영화 ‘판도라’가 다음달 7일로 개봉 일자를 확정하면서 극장가가 본격적인 겨울 대전을 치를 채비에 들어갔다.

비수기인 11월에 개봉해 깜짝 흥행을 노렸던 한국영화들이 ‘신비한 동물 사전’과 ‘닥터 스트레인지’ 등 할리우드 영화의 기세에 눌려 기를 펴지 못하면서 영화계의 관심은 이제 겨울 성수기로 옮겨가는 분위기다.

특히 올 겨울에도 대형 배급사들이 오랫동안 준비한 야심작들을 내놓을 예정이어서 배급사 간 기 싸움도 치열할 전망이다.

우선 ‘판도라’가 12월7일 개봉을 확정하고 가장 먼저 포문을 연다

▲ 영화 ‘마스터’

‘판도라’는 ‘부산행’으로 올여름 1000만 관객을 불러모은 배급사 뉴(NEW)의 차기작이다. 155억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국내 최초의 원전 소재 블록버스터로, 최소 450만명이 관람해야 제작비 회수가 가능하다. 배급사 측이 실시한 사전 블라인드 시사회에서 높은 평점을 받는 등 관객 반응은 일단 좋은 것으로 전해져 ‘부산행’의 흥행 바통을 이어받을지 주목된다.

올겨울 또 다른 화제작인 ‘마스터’는 12월 셋째 주, 혹은 넷째 주 개봉을 저울질하고 있다.

‘마스터’의 배급사는 CJ엔터테인먼트로, 이달 24일 개봉하는 코미디 영화 ‘형’의 배급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두 작품간 시차를 둘 필요가 있어 아직 최종 개봉 일자를 확정하지 못했다.

CJ엔터테인먼트는 올해 들어 ‘아가씨’(429만명)와 ‘인천상륙작전’(705만명) 이외에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지 못해 국내 최대 배급사로서 체면을 구긴 터라 ‘마스터’ 흥행에 총력을 쏟는 상황이다.

‘마스터’는 건국 이래 최대 규모인 조 단위의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이를 쫓는 지능범죄수사대와 사기범, 그리고 그의 브레인이 속고 속이는 추격전을 그린 영화다. 한국 관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범죄오락 액션 장르인 데다, ‘감시자들’을 연출한 조의석 감독의 차기작이자 ‘흥행 보증수표’로 통하는 이병헌·강동원·김우빈 등이 출연해 올겨울 극장가의 최종 승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롯데엔터테인먼트는 톰 크루즈가 주연한 ‘잭 리처’를 이달 30일 선보인 후 12월에 판타지 영화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내놓는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프랑스의 베스트셀러 작가 기욤 뮈소의 동명 소설을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10개의 알약을 얻게 된 남자가 30년 전으로 돌아가 평생 후회하던 한 사건을 바꾸려 한다는 내용으로, 배우 김윤석과 변요한이 각각 현재와 과거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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