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량 갖춘 선수 없어 고심

▲ 외국인 선발 더스틴 니퍼트(왼쪽)와 마이클 보우덴을 앞세워 2016년 강한 마운드를 구축한 두산 베어스. 연합뉴스

단기간에 전력을 끌어올리는 최상의 방법은 ‘뛰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이다.

각 구단은 ‘2016년 두산 베어스’를 롤 모델로 삼고, 외국인 선수 영입 전략을 짜고 있다.

잠실에는 순풍이 분다.

2016년 한국프로야구 챔피언 두산은 외국인 선발 더스틴 니퍼트와 마이클 보우덴을 앞세워 강한 마운드를 구축했다.

니퍼트는 다승(22승), 평균자책점(2.95), 승률(0.880) 3관왕에 오르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에 올랐다. 보우덴도 18승을 올리며 탈삼진 타이틀(160개)을 차지했다. 두 투수는 무려 40승을 합작했다.

시즌 초 KBO리그 적응에 애를 먹은 닉 에반스도 경기를 치를수록 힘을 냈고 타율 0.308, 24홈런, 81타점으로 활약했다. 두산은 당연히 외국인 선수 3명과 재계약을 추진한다.

외국인 선수 효과를 톡톡히 누린 LG 트윈스도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와 재계약을 원한다.

심각한 외국인 선수 농사 흉작에 시달린 삼성 라이온즈는 ‘3명 모두 교체’로 방침을 정했다.

삼성이 올해 계약한 투수 4명 콜린 벨레스터(3패), 앨런 웹스터(4승 4패), 아놀드 레온(1패), 요한 플렌데(2승 6패)의 승수 합은 6개였다.

한화 이글스는 외국인 선수 영입에 난항을 겪고 있다.

올해 한화는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에는 만족했고, 투수 에릭 서캠프와 파비오 카스티요에게는 실망했다.

로사리오와 재계약하고, 새로운 외국인 투수를 찾는 게 최상이다.

롯데 자이언츠는 일단 투수 조시 린드블럼과 브룩스 레일리를 25일 보류 선수 명단에 넣을 계획이다. 하지만 둘 중 하나와는 재계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롯데는 ‘투수 1명과 재계약, 나머지 투수 1명과 타자 1명을 새로 찾는다’라는 외국인 영입 계획을 세운 상태다.

넥센 히어로즈는 ‘앤디 밴헤켄과 대니 돈과 재계약, 스콧 맥그레거와 작별’로 틀을 잡았다.

헥터 노에시와 재계약을 추진하는 KIA 타이거즈는 지크 스프루일에는 재계약 불가를 통보했다. 관건은 타자 브렛 필의 재계약 여부다. 필은 꾸준하지만, 파괴력이 부족한 타자다. KIA는 외국인 타자 영입에 고민하고 있다.

올해 외국인 선수에 만족했던 NC 다이노스도 고민에 빠졌다.

KBO리그를 군림했던 강타자 에릭 테임즈가 미국, 일본 구단의 구애를 받고 있다. NC 스카우트는 테임즈와 결별을 예상하고 움직인다.

장점이 뚜렷한 투수 에릭 해커와 재크 스튜어트와는 재계약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상 중이다.

SK는 기존 투수 메릴 켈리와 이미 재계약했고, 새 외국인 타자 대니 워스도 영입했다. 새 외국인 투수와 계약도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올해까지 4명을 외국인을 보유했지만, 내년에는 3명만 활용할 수 있는 케이티 위즈는 우완 투수 돈 로치를 영입했고 더 뛰어난 기량을 갖춘 외국인 투수를 구하고 있다.

또한 거포 외국인 타자를 물색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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