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광복로 일대와 용두산공원 일부 구간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장면.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조직위원회 제공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44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Rejoice in the Birth’(탄생의 기쁨).

부산 원도심인 광복로와 광복중앙로, 용두산공원 일부구간에서 진행되며 개막식은 26일 오후 7시 광복로 시티스폿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16명의 개막식 점등자로는 조직위원장과 정·관계 3명 외 12명을 일반 소시민들이 참여한다. 소방관, 경찰관, 장애인, 홀몸노인, 소년소녀 가장, 예술가, 어린이, 환경미화원 등 사회소외계층이 개막 점등버튼을 누르게 된다.

광복로·광복중앙로·용두산공원 일원서
2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44일간 열려
올해 축제구간 늘리고 거리장식도 변경
문화행사·시민 참여 프로그램도 풍성

해군군악대 입장 퍼레이드와 개막선언, 남성 3인조 보컬 ‘The Last’의 개막공연, 점등 카운터다운, 해군군악대를 선두로 내빈들이 광복로 입구까지 행진하게 된다.

개막·점등식에 이어 거리 트리장식, 문화공연, 폐막·소등식 등의 일정으로 관광객들을 맞게 된다.

▲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광복로 일대와 용두산공원 일부 구간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장면.

올해 축제는 3가지의 큰 특징을 지닌다.

첫째, 메인 게이트, 메인 트리, 각 구간 거리장식물을 새로운 디자인으로 교체했다. 메인 트리와 메인 게이트는 이 축제의 킬러 콘텐츠이다.

메인 게이트는 축제 시작을 알리는 A존 입구이다. 그 입구에서부터 성서의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를 환영하는 모습을 예술적 디자인으로 형상화시켰다. 메인 트리까지 행인 구조물은 천사의 합창을 연상케 하는 이미지를 형상화한 웅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에덴동산 모양의 메인 게이트, 케이크 모양의 메인 트리, 광복로 구간 구조물들이 새 디자인으로 바뀌면서 환상적인 트리장식물을 경험할 수 있다.

특히 행인 구조물의 경우 백화점 문을 열고 들어갔을 때의 느낌과 감동을 주고 있으며 실외거리이지만 대형 백화점 안에서 쇼핑을 하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해주는 일루미네이션 디자인으로 거리를 디자인했다.

▲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광복로 일대와 용두산공원 일부 구간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장면.

그 외 용두산공원 입구 또는 일부구간에 일루미네이션 장식을 해 축제구간의 확대(200m) 효과로 더 많은 볼거리와 즐거움을 제공한다.

두 번째는 메인 게이트에서부터 메인 트리까지의 스토리텔링에 기반을 둔 디자인으로 꾸몄다. 이번 축제의 주제인 ‘탄생의 기쁨’을 여러가지 모티브와 장식물, 포토 존을 통해 스토리텔링을 시도하는 것이다,

세 번째는 시민참여형 특별 행사 및 지역상권 홍보 프로그램 도입이다.

‘옥션! 광복로크리스마스’ ‘광복로 토크 콘서트’ ‘찾아가는 보물찾기’ 등 시민참여형 행사를 보완하고 지역상권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트리장식은 5개 구간에 설치된다. 메인 트리가 시티스폿 앞에 세워지며, 나머지는 광복로 입구~시티스폿(440m), 시티스폿~근대역사관 앞(390m), 시티스폿~국제시장 사거리(330m), 용두산공원 입구 200m구간 등이다.

▲ 제8회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가 광복로 일대와 용두산공원 일부 구간에서 오는 26일부터 내년 1월8일까지 열린다. 사진은 지난해 축제 장면.

메인 트리는 생일축하 케이크 트리로 꾸며진다. 크리스마스를 상징하는 17m 높이의 초대형 생일축하 케이크 메인 트리다.

문화행사 및 시민참여 프로그램 일정도 다채롭다.

데일리 콘서트(Daily Concert)가 12월 8~31일 매일 오후 6~7시 시티스폿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일반아마추어팀과 교회팀의 음악, 춤, 연주, 무용 등이 선보인다.

또 시민 참여 오디션형 프로그램인 ‘나는 클스다’가 12월17일 오후 7시30분 같은 무대에서 열리게 된다.

인공 눈을 뿌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하는 ‘Merry Christmas Time’은 12월들어 매일 오후 7시와 8시 각 10분씩 광복로 오설록 구간에서 감동을 선서하게 된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새해에 바라는 내용을 부착하는 ‘소망 트리’, 스마트폰을 활용해 퍼즐을 완성한 뒤 상품을 증정하는 ‘옥션!! 광복로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에 어울리는 캐럴 경연대회도 준비돼 있다.

또 크리스찬 청년 60명으로 구성된 ‘크리스마스이브 습격단’은 함께 나누는 성탄전야를 실천할 계획이다. 습격단원이 3팀으로 나눠 광복로 주변지역에서 어렵게 일하거나 장사하는 사람들에게 작은 선물을 전해주고 허깅과 하이파이브를 하게 된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이처럼 부산의 겨울도시 이미지를 살아있는 활기찬 도시의 모습으로 연출하고 있다. 부산시와 중구의 원도심 활성화와 도시재생 프로젝트로 치러지면서 첫 행사 이후 지금까지 연 800만 명 이상이 참석한 매머드형 축제로 발돋움했다.

온 가족이 즐기는 가족형 축제, 도시미관을 문화로 표출하는 디자인 겨울축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생산유발 효과가 있는 축제, 거리 활성화를 통한 관광객 유치로 경제유발 효과가 발생하는 축제로 발돋움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부산크리스마스트리문화축제는 세계축제협회가 선정한 TV프로모션부문 최우수축제 선정에 이어 유엔 해비타트(HABITAT) 산하 아시아도시연구소 선정 2014아시아 도시경관 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철종기자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