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표적’ ‘아가씨’ 등으로 대박 터트린 임승용 용필름 대표
기존 코미디와 차별화된 ‘럭키’도 비수기에 ‘잭팟’ 700만 돌파 앞둬

▲ 영화제작사 용필름 임승용 대표가 서울 마포구 용필름에서 진행된 연합뉴스와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흥행은 신의 영역’이라는 영화계에서 연이어 흥행 대박을 터트린 영화 제작자가 있다.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430만명)에 이어 조만간 700만 돌파를 앞둔 ‘럭키’의 제작자 임승용(46) 용필름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임 대표는 2012년 8월 용필름을 설립한 뒤 ‘표적’(2014), ‘뷰티 인사이드’(2015) 등 총 4편을 선보였고 모두 손익 분기점을 넘겼다.

10~11월 비수기에 ‘럭키’로 흥행 잭팟을 터뜨린 임 대표를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용필름 사무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임 대표와의 일문일답.

-‘럭키’의 흥행을 예상했나.

“‘럭키’는 순제작비 40억원, 마케팅을 포함해 60억원가량 든 영화다. 당초 손익분기점인 180만~200만명을 넘는 것이 목표였다. 잘 되면 300만 정도 갈 것으로 생각했는데, 기대치보다 잘 됐다.”

-‘럭키’의 흥행 요인이 뭘까.

“기존 코미디 영화들과 차별화하려고 노력했다. 극 중 유해진은 비누를 밟아 넘어진 뒤 자신을 배우 지망생으로 착각하고 살아간다. 하지만 유해진이 킬러라는 사실은 주인공 빼고 관객 모두 알고 있다. 이처럼 관객들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정작 영화 속 주인공은 모를 때, 즉 주인공과 관객이 가진 정보의 양이 차이가 나면 날수록 코믹 요소는 올라간다.”

-유해진을 캐스팅한 이유는.

“통상 배우를 캐스팅할 때 티켓 파워와 배우에 대한 관객 선호도가 중요하다. 배우 선호도가 일정 수준 이상 되면 배우가 가진 기존 이미지와 작품의 캐릭터 이미지가 잘 어울려야 한다. 유해진의 경우 제가 그의 실생활 모습을 아는 부분도 있고, ‘럭키’는 실생활적 코미디가 강한 영화여서 적합하다고 생각했다.”

-‘럭키’는 최근 흥행한 한국 영화들과 흥행코드가 다른 것 같다.

“사실 흥행코드에는 관심이 없다. 흥행 여부는 점쟁이의 영역이다. 다만 내가 재미있고, 주변에서 재미있어하는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흥행으로 가는 바탕이라고 생각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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