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로·스트레스 영향 추정도…“사안마다 원인 달라 단정 어렵다”

최근 몇 달간 게임회사 직원들이 돌연사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이 잇달아 업계가 뒤숭숭하다.

사망 원인이 각각 다르고 상황이 명확히 공개되지 않은 경우도 있어 단정은 어렵지만, 업계 외부에서는 게임회사의 격무와 스트레스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 아니냐는 추정도 나온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엔씨소프트 개발직으로 일해온 20대 여직원이 전날 판교 사옥에서 투신해 숨졌다.

회사 측은 경찰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자살 배경 등에 대해 언급을 사양했다.

앞서 21일에는 넷마블게임즈의 자회사 직원이 갑작스럽게 숨졌고, 지난달에는 사내 비리로 해고된 것으로 알려진 넷마블의 한 개발자가 서울 구로구 본사 사옥에서 뛰어내려 목숨을 끊었다.

넷마블에서는 지난 7월에도 한 직원이 돌연사하는 일이 있었다.

게임계 외부에서는 밤샘근무·극심한 경쟁·게임 성공에 대한 스트레스 등이 이런 죽음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최근에는 사회단체인 ‘노동건강연대’가 최근 넷마블의 노동 실태를 묻는 온라인 설문 조사에 착수했으며, 이를 중단해 달라는 넷마블 측 요청에도 불구하고 27일까지 설문을 계속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해당 돌연사들은 과로와 연관 지을 근거가 없는데 과로사를 전제로 설문해 문제가 크다”며 “넷마블 재직 여부를 확인하는 절차 없이 누구나 설문에 참여할 수 있어 허위 정보가 취합될 위험이 크다”고 설명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돌연사·자살의 원인이 각자 다른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업계 노동환경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라며 “단 안 좋은 소식이 이상하게 연달아 업계 종사자로서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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