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울산대학교직원협동조합

직원 취미활동 지원 등 사업...울산대 학생 장학금 후원도

▲ 울산대학교직원협동조합은 학내 카페를 운영해 직원 처우 개선과 학생 복지 등 공헌 활동을 하는 협동조합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12월 열린 카페오픈 조합원총회 모습.
울산대학교직원협동조합(이사장 장준민)은 학내 카페를 운영해 교직원 처우개선과 학생 장학금 지급 등의 공헌활동을 하는 협동조합이다. 2015년 7월 협동조합을 만들었고 같은 해 12월에 카페 ‘브리즈커피’를 열었다.

장준민 이사장은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대학이 어려운 시기에 임금 단체협상이나 단체 협약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어 교직원들이 직접 나서게 됐다”며 협동조합 설립 배경을 밝혔다.

카페 사업에 필요한 비용은 노동조합의 적립금 8000여만원을 차입하고 조합원 177명이 1만원씩 출자해 마련했다. 카페가 들어선 울산대학교 교수연구동(11호관) 1층은 비어있는 공간이었다. 천고가 높고 창이 크게 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떨어졌다.

조합은 이를 활용해 커피전문점을 열었다. 전문 기술이 없다 보니 가맹점으로 시작했지만, 본사와 가격 조정으로 시중보다 40% 이상 저렴한 가격에 커피를 판매한다. 또한 시세의 절반 정도인 저렴한 학내 임대료도 원가를 절감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비용을 절감하고 유휴공간을 정비해 카페를 열면서 주변 반응도 좋다. 저렴하고 질 좋은 커피 덕분에 자유롭게 공부하고자 오는 학생뿐 아니라 교수들과 인근 주민들도 찾고 있다. 카페의 공간을 활용해 미술대학 학생들의 전시회도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조합은 카페 수익금으로 학생과 교직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울산대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했다. 2015년에는 2명이 올해는 3명의 학생이 조합의 장학금을 받았다. 매달 연차휴가를 사용하는 직원들에게 취미활동을 지원하는 ‘리프레시데이’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울산대에서 행사가 열릴 때면 조합은 카페에서 사용하는 종이컵이나 홀더 등에 홍보 스티커 등을 붙이고 리플렛을 비치하는 등 대학 홍보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조합은 내년 울산에서 열리는 ‘아시아대학총장대회’ 홍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조합의 애로사항으로 장 이사장은 학기 중과 방학의 매출 변동이 심해 인력이나 재료관리 등을 카페 운영의 어려움으로 꼽았다.

장 이사장은 “커피값이 저렴해 순수익이 크진 않지만 점점 늘고 있다”며 “수익이 안정화되면 사업 확장 등을 통해 학생과 교수 그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방안을 강구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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