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사·선박발주 관련 의견 나눠

현대重 “경쟁력 강화차원 분사”

상의, 향후 계획은 최소화 요청

▲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과 차의환 상근부회장이 지난 25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강환구(가운데) 사장과 조선해양산업 경기현황과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있다.
울산상공회의소와 현대중공업이 조선업 위기극복을 위해 공동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전영도 회장과 차의환 상근부회장은 지난 25일 현대중공업을 방문해 조선해양산업 업황과 경영애로사항을 듣고, 최근 현대중공업의 분사와 기업이전과 관련된 지역 상공계의 의견을 전달했다.

현대중공업 강환구 사장은 경영상황에 대해 “올해 조선해양부문 수주실적은 목표대비 12% 수준에 불과하며 전체 수주목표를 하향 조정했을 정도로 수주가뭄이 심각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결정된 분사 및 기업이전과 관련 “지역민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회사차원에서 위기극복과 경쟁력 강화를 위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무엇보다 장기화될 최악의 수주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경영효율성 향상과 대외신인도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강 사장은 “올 들어 울산상의 등 각계에서 건의해 최근 정부가 조선업계 구조조정 문제해결 방안으로 2020년까지 11조원 규모의 공공선박 250척 발주 및 선박지원을 약속했다. 이 계획이 차질없이 집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희망했다.

이에 대해 전영도 회장은 “현대중공업 분사가 기업의 생존차원에서 많은 검토 끝에 불가피한 결정임을 이해하지만 상공계의 입장에서는 이로 인한 주변지역의 상권위축과 인구, 세수감소, 협력업체 동반이전 등 지역경제 위축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향후 계획 중인 일부 기업의 이전을 지역경제 위축의 최소화 범위 내에서 시행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어 전 회장은 “울산상의는 공공부문 선박발주 등 정부의 계획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건의해 나가겠다”며 “특히 울산경제의 중심에 서 있는 조선해양산업의 빠른 위기극복을 위해 한마음으로 고민하며 사회적 역량을 결집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차형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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