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혼란으로 어수선한 시국에
AI기승 소식까지 겹쳐 뒤숭숭
감염 확산 예방에 전국민 동참을

▲ 김종국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마케팅처장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해마다 찾아오는 철새처럼 다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걱정이다. 최근 AI 의심신고가 늘어나는 가운데 해당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긴급방역대책회의를 개최하고 다른 농가로 확산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긴급하게 살처분 조치와 함께 방역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AI바이러스는 언제든 변형이 생길 수 있고 어떻게 될지는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자체별로 AI 인체감염 대책반을 지원하여 농장에서 종사하는 사람, 살처분 참여자와 대응요원 등에게 감염 예방을 위하여 항바이러스제와 개인보호구를 지급하고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 및 위생수칙 교육을 실시했다고 한다.

발생 지역은 전남 해남, 충북 음성, 전남 무안, 충북 청주, 경기 양주 등으로 특정지역에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데 보건당국이 해당지역 및 의심지역에 대하여 감염 예방조치를 했다고는 하지만 전 국민이 함께 걱정하고 예방에 자발적으로 동참해야 하겠다.

AI는 주로 야생하는 조류, 닭, 오리 등의 가금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로 일반적으로 인체감염이 되지 않는다고는 하지만 순식간에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는 것이 바로 바이러스의 특성이며, 최근에는 종간 벽을 넘어서 중국에서는 사람에게도 간헐적으로 감염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하니 과거의 ‘사스’나 지난해 ‘메르스’ 공포를 생각해 볼 때 결코 안심해서는 아니 될 일이라 생각된다.

감염 시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은 기침과 호흡 곤란 등의 호흡기 증상이며 발열, 오한, 근육통 등의 신체 전반에 걸친 증상이 동반된다고 한다. 설사 등의 위장관계 증상이나 두통 및 의식 저하와 같은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며 호흡기 증상 없이 위장관계 증상이나 중추신경계 관련 증상만 나타난 사례도 있다.

AI 예방을 위해서는 철새도래지나 가금류가 있는 농장 방문을 자제하고 손을 자주 씻으며 눈, 코, 입을 만지는 것을 피해야 한다.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쓰도록 하고 기침이나 재채기가 나올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로 입과 코를 가리고 해야 한다. 특히 국외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지역을 방문한 여행자는 입국할 때 검역당국에 신고하여 공항과 항만에서 검사·소독 등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하며 닭, 오리 등 가금류와 접촉 후에 몸에 열이 나거나 기침, 목에 통증이 오면 즉시 관할 보건소나 대표전화 1339번(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신고센터)으로 신고하는 시민정신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울산 지역의 AI 발생 사례를 살펴보면 2008년의 웅촌을 비롯하여 언양, 삼남, 범서 지역의 사례와 함께 2014년에는 국내 최대 양계지역인 인근 양산의 사례를 들 수 있으며 예방적 차원에서 반경 3Km 이내 양계 농가의 많은 닭들을 살처분하는 등 가슴 아픈 피해를 우리는 아직도 기억하고 있다.

혼란스러운 시국 문제로 모든 국민들의 가슴이 답답한 오늘, 조류인플루엔자로 고통 받고 있는 축산농가의 깊은 한숨과 수심이 가득한 마음은 누가 어루만져 줄까. AI 예방과 방역·소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관계자 여러분들과 피해 지역은 물론 인근 지역의 모든 농가에 대하여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과 더불어 용기를 가지고 현명하게 극복하시라는 힘찬 응원을 보내 드린다.

김종국 서울도시철도공사 전략마케팅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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