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50년 쯤엔 전 세계적인 인구혁명으로 60세 이상 고령 인구가 현재의 4배인 20억 명에 달할 전망이라고 유엔 관리와 전문가들이 27일 밝혔다.

 다음 달 8~12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국제고령화회의를 준비하는 관계자들은 현재 10명 당 한 명 꼴인 고령 인구가 50년 뒤에는 5명 당 한 명 꼴이 되고 60세 이상 인구가 15세 이하 인구를 초과한다고 전망했다.

 니틴 드사이 유엔 경제 사회담당 사무차장은 "세계 인구의 고령화는 중대한 인구혁명으로 세계화의 영향력과 견줄 만 하다"고 말했다. 국제장수센터의 로버트 버틀러 박사는 "지난 20세기에 인류는 수명을 30년이나 늘렸다. 이는 과거 5천 년 역사를 지나오면서 늘린 수명보다 길다"고 말했다.

 버틀러 박사는 고령화의 영향으로 막대한 사회 경제적 변화를 예견할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에서 노후 30년 간 사회보장 연금과 의료보험 혜택을 받는 베이비 붐 세대가 앞으로 7천만 명까지 늘 수 있다고 버틀러 박사는 예상했다.

 또 현행 의료보험 체계가 고령화에 수반하는 복잡한 질병의 진단과 건강 문제를 제대로 따라잡지 못할 우려도 있다고 버틀러 박사는 지적했다. 고령자는 가슴 통증을 호소하지 않고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듯이 종종 불규칙한 증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버틀러 박사는 이어 제 3세계의 의료체계 보급으로 20년 안에 전 세계 60세 이상 인구의 70%가 개발도상국에 살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아프가니스탄과 시에라리온 처럼 평균 수명이 40세 안팎에 불과한 나라도 여전할 것으로 보인다. 유엔본부 A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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