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무협 ‘10월 수출입동향’...자동차·석유제품 부진 영향
10월 49억불로 전년比 2%↓...수입도 2개월만에 감소세로

 

올 들어 수출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울산이 10월까지 누계수출액에서 충남에 밀려 3위로 떨어졌다.

28일 한국무역협회 울산지역본부가 발표한 ‘10월 울산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울산의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제품의 부진 속에 전년동월대비 2.0% 감소한 49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 같은 감소율은 전국 수출 감소율(-3.2%) 보다 낮은 수치이자, 전월(-8.5%)에 비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수출부진이 계속되면서 1~10월 누계 수출액은 총 532억달러로 536억달러를 기록한 충남에 밀려 전국 수출순위가 3위로 한 단계 하락했다.

울산은 지난해 전체적인 수출 부진속에서도 729억달러로 경기(1059억달러)에 이어 2위를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올 들어서는 연간 순위에서 충남에 2위자리를 뺏길 위기에 처했다.

지난달 울산 수출은 자동차와 석유제품 부진의 영향이 컸다.

석유제품 수출은 수출단가(-3.4%)와 물량(-10.4%) 모두 줄어들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4% 감소한 9억93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도 태풍으로 인한 생산 차질, 파업에 따른 해외공장 생산량 증가 등 대내외적인 요인들이 겹치며 전년대비 6% 감소한 12억4900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석유화학제품 수출은 수출단가(4.5%) 상승과 물량(2.2%)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6.8% 늘어난 6억1700만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해외 완성차 공장의 생산량 증가와 AS 부품 수요가 증가한 결과,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4.2% 늘어난 2억8400만달러를 기록했다.

선박 수출은 유조선, 화물선 인도물량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22.6% 증가한 5억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울산의 수입은 2개월 연속 증가를 끝내고 10월에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대 수입품목인 원유 수입이 8.7% 줄어듦에 따라 전체 수입금액도 13.7% 감소했다. 이로써 무역수지는 26억26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36개월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최정석 본부장은 “울산의 주력품목 수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제유가가 11월부터 전년대비 상승세로 돌아서고 있어 향후 수출이 점차 호전될 것으로 보이나 월별 급등락이 심한 선박인도물량, OPEC 감산여부, 미국금리인상,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의 요인들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 지자체별 누적수출액(2016년 1~10월)
  지역 누적수출액 증감율
1 경기 789억1200만달러 -12.0%
2 충남 535억5100만달러 -4.2%
3 울산 531억7500만달러 -11.4%
4 서울 447억6600만달러 -10.5%
5 경남 374억6100만달러 -5.3%
6 경북 315억5400만달러 -15.3%
7 인천 294억800만달러 19.5%
8 전남 231억1000만달러 -10.4%
9 충북 129억9500만달러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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