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천후 포지션 충족시킬 선수”
美 언론, 활약상 등 연일 거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KBO리그 출신 내야수 황재균(29·사진)의 주가가 매일 올라가고 있다.

메이저리그 20개 구단 앞에서 성황리에 쇼케이스를 마무리한 후 꾸준히 현지 언론에서 이름이 오르내린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스포츠 섹션에서 다저스의 내년 주전 2루수 후보를 소개하며 황재균을 명단에 포함했다.

포브스는 “KBO리그에서 10년을 뛴 장거리 타자 황재균은 2015년과 2016년 장타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2015년 올스타 홈런 더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고 소개했다.

올해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한 황재균은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고, 국내 구단과 협상 테이블을 차리는 대신 메이저리그 입성을 노리고 있다.

황재균의 주 포지션은 3루지만, 유격수로 프로야구 선수생활을 시작한 만큼 2루 수비도 가능하다.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는 황재균이 거포가 즐비한 3루보다 2루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분석을 내놨고, 황재균은 그들의 요구에 맞춰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 훈련까지 소화했다.

올해 다저스의 2루를 책임진 베테랑 내야수 체이스 어틀리는 타율 0.252에 14홈런 52타점을 기록했다.

어틀리는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을 얻었고,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다저스는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와 ‘키스톤 콤비’를 맞출 2루수를 물색 중이다.

다저스의 영입 1순위는 올해 홈런 42개를 때린 브라이언 도저(미네소타 트윈스)다.

박병호의 팀 동료인 도저는 2루수 가운데 보기 드문 40홈런 타자로 거듭난 데다가 내년 만 30세로 전성기에 접어들 나이다.

여기에 FA 자격 취득까지 2년이나 남겨뒀고, 올해 연봉은 900만달러에 불과해 2루수 보강을 노리는 팀에는 가장 매력적인 선수다.

포브스는 “만약 도저가 다저스 유니폼을 입는다면 남부 캘리포니아에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 것”이라며 “건강하고 시거와 짝을 이룰 수 있는 거포 우타자인 그는 다저스의 요구를 완벽하게 충족하는 후보”라고 언급했다.

이 명단에는 황재균 외에도 로건 포사이드(탬파베이 레이스), 세자르 에르난데스(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랜던 필립스(신시내티 레즈), 이언 데즈먼드(텍사스 레인저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글·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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