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한야구협회 회장 선거
‘야구 활성화’ 비슷한 공약 걸어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나선 이계안 2.1 연구소 이사장과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연합뉴스

심각한 내홍을 겪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를 이끌 새로운 수장이 등장할 것인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는 30일 오후 2시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파크텔에서 회장 선거를 한다. 선거 인단은 144명이고, 임기는 4년이다.

후보는 2명이다. 이계안(64) 2.1 연구소 이사장과 김응용(75) 전 한화 이글스 감독이 “위기의 아마야구를 구하겠다”고 출사표를 올렸다.

이계안 이사장은 현대자동차·현대카드 대표이사로 일하며 현대그룹의 야구, 축구, 배구, 양궁 팀 창설과 운영에 관여했고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김응용 전 감독은 실업 야구 시절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거포로 활약하고 해태 타이거즈, 삼성 라이온즈, 한화 사령탑을 역임하며 10차례나 한국시리즈 우승을 경험했다. 야구인 최초로 야구단 사장(삼성)에 오르기도 했다.

이계안 이사장을 지지하는 쪽은 “현재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가장 필요한 건 재정 안정이다”라고 주장한다. 기업을 운영하고, 정치인으로도 활동한 경력이 아마야구를 이끄는 데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장 선거에 나선 이계안 2.1 연구소 이사장과 김응용 전 한화 이글스 감독. 연합뉴스

김응용 전 감독을 지지하는 야구인들은 “정치인과 기업인이 대한야구협회를 이끄는 동안 협회가 완전히 망가졌다. 자금 동원 능력 등이 장점으로 꼽혔지만 지금 협회는 금전적인 고통을 겪지 않는가”라며 “이제 책임감 있는 야구인이 협회를 이끌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두 후보는 거의 비슷한 공약을 내세웠다.

이계안 이사장은 “109억 규모 재단을 마련해 실업리그와 주말리그 등 아마추어 야구 활성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김응용 후보는 “통합단체 연간 운영비(약 15억원)와 시도 협회 연맹체 및 야구발전지원기금(5억원) 등 총 20억원을 사재로 출연하거나 필요하면 정부지원유도, 기업협찬 및 야구계, 한국야구위원회 등 지원 등으로 책임지고 확보하겠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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