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노조사무실 앞에서 열린 현대차노조 총파업 돌입 기자회견에서 집행부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다. 김경우기자 woo@ksilbo.co.kr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노조가 민주노총의 정권퇴진 총파업에 동반 동참한다.

현대차 노조는 29일 울산공장 노조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정을 농단하고 1970년대 유신독재 시절의 정경유착을 부활시킨 박근혜 대통령은 당장 퇴진해야 한다”며 “현대차 노조 역시 민주노총과 금속노조와 함께 총파업에 동참한다”고 밝혔다.

현대차 노조는 30일 총파업에서 주간 1·2조 각각 2시간씩 총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박유기 노조위원장은 “현대차를 포함해 금속노조 전체에서 70%대 찬성으로 총파업이 가결됐다”며 “전국적인 사안이 된 정권퇴진 운동에 현대차 노조가 불참할 경우 ‘배부른 노조’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당연히 동참 결정을 했다”고 말했다.

사측 관계자는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부결됐는데도 상급단체 지침에 따라 파업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이번 파업은 명백한 불법이므로 민형사상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노조도 민노총 총파업에 동참하기로 하고 30일 4시간 부분파업을 벌인다. 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 염포삼거리에서 현대차 각 출입문, 효문사거리, 태화강역까지 총 8.9㎞를 행진하며 정권퇴진을 촉구할 예정이다. 현대차 노조도 각 출입문에서 현대중공업 노조 행진에 합류한다.

민주노총 울산본부는 이날 오후 4시부터 태화강역 광장에서 노동자 약 6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근혜 퇴진! 울산노동자 총파업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이왕수기자 wslee@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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