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종석 작가의 ‘언양 읍성’

울산 곳곳에 산재해 있는 문화재들을 사진으로 만나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된다.

뉴비전사진동호회(회장 박외득)는 오는 5일까지 울산문화예술회관 제4전시장에서 ‘울산의 문화재’ 전시를 연다.

울산지역 문화재들을 최신 촬영기법으로 이미지화 한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드론을 이용한 항공촬영으로 목도상록수림과 대대리 고분, 언양읍성, 학성이씨 근저공 고택 등을 담았다. 각 작품들은 고화소의 디지털 사진 작업과 독창적인 필름작업도 거쳤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들은 국보·보물로 지정된 지정문화재뿐 아니라 울산지역에 산재한 비지정문화재들까지 총 106곳을 찾았고, 그 중 46점의 작품을 엄선해 전시에서 선보인다.

‘새로움과 옛 것의 변증 : 연속성이 아닌 단절성과 불연속성의 관계’라는 콘셉트로 마련된 전시에서는 문화재의 원형을 재현하면서 기록뿐 아니라 사진예술의 작품성까지 도출돼 울산지역 문화재들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이 느껴진다.

▲ 박종현 작가의 ‘목도 상록수림’

이번 전시를 기획한 안남용 작가는 “우리 지역 문화재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고 그 이야기를 담아낼 때 이것은 미래의 역사가 될 것이다. 시민들에게 그 역사성과 소중함을 일깨울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면서 “시대와 역사를 기록하는 것은 사진가의 의무인 만큼 숨겨져 있던 문화재들을 좀 더 많은 시민과 공유하기 위해 작업을 기획하게 됐다. 또 이번에는 드론을 활용한 촬영기법을 통해 좀 더 새로운 시선을 느낄 수 있으니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에는 박외득 회장을 비롯해 안남용 지도위원, 김기태, 박철, 박태영, 신금종, 김종석, 박종현, 김지영, 김효원, 배홍미, 김혜경씨가 참여한다.

▲ 안남용 작가의 ‘복안리 지석묘군’

뉴비전사진동호회는 1999년 설립 이후 매년 정기전을 개최하고 있다. 15명의 회원으로 구성됐으며, 정기전 이외에 회원들의 그룹전, 개인전을 통해 울산지역에 새로운 사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이번 작업은 울산시 문화예술육성지원사업의 보조로 이뤄졌으며, 작품집도 함께 발간한다. 문의 244·7213.

석현주기자 hyunju021@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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