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생산지수 100.7 기록...전년 동월대비 5.5% 하락
소비도 3개월 연속 감소세

▲ 경상일보 자료사진

조선업 침체, 자동차 내수 판매 감소 등 울산 3대 주력업종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울산지역 광공업 생산이 5개월 연속 감소세를 기록했다. 소비심리 또한 위축되면서 생산과 함께 소비도 동반 하락했다.

30일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울산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울산 광공업 생산지수는 100.7로 전년동월대비 5.5%, 전월대비 0.1% 각각 감소했다. 울산 광공업 생산은 지난 5월 전년대비 1.7% 증가한 이후 6월(-1.5%)부터 5개월 연속 뒷걸음질쳤다.

품목별로 보면 석유정제(7.2%), 기타운송장비(13.1%) 등은 증가했으나, 자동차(-13.9%), 금속가공(-49.0%) 등에서 큰 폭으로 줄었다.

 

생산과 더불어 출하와 재고도 동반 감소했다. 10월 생산자제품 출하는 금속가공(-48.8%), 자동차(-9.8%) 등이 줄어 0.3%, 재고도 1차 금속(-26.3%), 기계장비(-47.6%) 등이 줄면서 12.2% 각각 감소했다.

지역경기가 시민들의 가계에 여실히 반영돼 소비도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울산의 10월 대형소매점 판매는 대형마트(4.3%)에서 늘었으나, 백화점(-12.0%)에서 줄어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4.4% 줄었다.

특히 지난 10월 한 달여간 정부주도의 소비진작 행사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얼어붙었던 울산지역 소비심리는 풀리지 않고 있다. 상품군별로 보면 전년동월대비 기타상품(8.9%), 음식료품(6.4%), 가전제품(5.2%) 등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오락·취미·경기용품(-24.9%), 의복(-15.0%), 신발·가방(-10.9%), 화장품(-3.4%) 등에서 감소했다. 음식료품 등 생필품의 소비는 일부 늘었으나 의복과 화장품 등 나머지 부문에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은 것이다.

한편 중소기업중앙회 부산울산지역본부가 지역 내 331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월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전월대비 2.9%P 증가한 76.0으로 나타났다.

12월 경기전망과 관련해서는 지역 조선·해운업의 구조조정, 소비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개선이 여전히 더딜 것으로 전망됐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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