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의회, 중복투자 우려

옹기마을 등 2개 사업 부결

관광활성화 인프라 구축의 일환으로 울산 울주군이 추진하고 있는 산악영상문화센터 건립과 옹기마을 관광명소화사업이 또 다시 군의회에 제동이 걸리면서 사업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

울주군의회는 ‘2017년도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심사’에서 영남알프스 산악영상문화센터 건립사업과 옹기마을 관광명소화사업 등 2개 사업을 부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사업은 지난 10월 공유재산관리계획 변경 심사에서도 부결된 바 있다. 이에 울주군은 군의회가 지적한 부분을 보완 수정해 재심의를 요청했지만, 군의회의 반대를 넘지 못했다.

산악영상문화센터(사업비 55억원)의 경우 사업성이 떨어지는 점이 지적됐다. KTX 울산역복합환승센터와 삼남 물류단지 등 언양 일대 2곳에 이미 대형 영화관 건립이 계획된 가운데 또 다른 영화관을 전액 군비로 건립해 수익성이 나겠냐는 것이 군의회의 입장이다. 특히 군이 바로 인접해 추진하고 있는, 번개맨을 테마로 한 영남알프스 입체영상관(5D)과의 기능이 중복될 수 있다는 점도 지적됐다.

또 외고산 옹기공원 명소화 사업(32억원)에 대해서는 “누리길 조성에 7만㎡가 넘는 산림 전체를 매입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피크닉장 또한 부지 매입 없이 현재 넓게 조성돼 있는 옹기공원을 활용하면 충분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군의회의 반대로 내년 7월께 착공하려던 군의 계획은 차질을 빚게 됐다.

한편 산악영상문화센터에는 200석 규모의 다목적상영관과 국내·외 산악영화와 인물을 소개하는 전시실, 가상현실과 산악문화체험을 할 수 있는 VR체험관 등이 예정돼 있다.

최창환기자 cchoi@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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