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직접 조사 응할 것”

▲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 자신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박영수(사진)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사건과 관련, 자신을 수사하게 될 특별검사에 박영수(사진) 전 서울고검장을 임명했다고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이 30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지난 29일 특검 후보로 조승식 전 대검 형사부장과 박 전 서울고검장을 특검 후보로 추천했고, 박 대통령은 이들 가운데 박 전 고검장을 특검으로 임명했다.

정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특검을 임명하면서 “이번 특검 수사가 신속 철저하게 이루어지기를 희망하고, 이번 일로 고생한 검찰 수사팀의 노고에 고맙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정 대변인은 이어 “박 대통령은 본격적인 특검 수사가 시작되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특검의 직접 조사에도 응해서 사건 경위에 대해서 설명할 예정이다. 특검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이 사건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고 책임이 가려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박 특검은 앞으로 20일 동안 수사시설 확보, 특검보 임명 등의 준비작업을 마무리하고 그 다음 날부터 수사를 진행하게 된다. 다만 여야의 특검법 합의에 따라 특검은 준비 기간에도 수사에 돌입할 수 있다.

따라서 준비 기간까지 포함하면 특검은 본조사 70일, 연장조사 30일 등 최장 120일간 수사할 수 있다.

박 특검은 제주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대검 중수부장과 서울고검장을 지낸 뒤 현재 법무법인 강남 대표변호사로 있다.

그는 수원지검 강력부장과 대검 강력과장, 서울지검 강력부장을 지낸 강력 수사통이지만 대검 중수부장 재직 땐 현대차그룹 비자금 사건을 맡아 정몽구 회장을 구속기소하는 등 특별수사에서도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김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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