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코리아 국제콘퍼런스...국내외 전문가 7인 참여

유전체 연구 방향성 모색...市, 사업 현황·계획 밝혀

▲ 울산시와 울산과학기술원은 30일 UNIST 경동홀에서 게놈코리아 프로젝트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기위한 제2회 게놈코리아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울산시 제공

‘울산 1만명 게놈프로젝트’가 내년부터 본격 시작된다. UNIST(울산과학기술원) 내에 게놈산업기술센터가 만들어지고 연구비 39억원도 마련해 정밀 의료기술 개발에 한층 속도를 낼 예정이다. 게놈이란 유전자(Gene)와 염색체(Chromosome)의 합성어로 한 개체의 유전정보를 의미한다.

울산시와 UNIST는 30일 UNIST 경동홀에서 ‘제2회 게놈코리아 국제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지난해 12월 개최한 ‘제1회 게놈코리아 콘퍼런스’에 이어 최신 연구 동향 파악과 미래 지향적인 유전체 연구 방향성 예측으로 게놈코리아 프로젝트의 발전방향을 모색하고자 전문 학술회의로 마련됐다. 게놈 분야 국내외 전문가 7인이 참여해 미래 지향적인 유전체 연구 방향성을 예측했다.

두 차례에 걸친 국제회의로 울산이 게놈사업 등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거점으로 성장할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종화 UNIST 교수는 이날 울산시와 UNIST가 추진 중인 ‘울산 게놈코리아 프로젝트’ 추진상황을 발표했다. 프로젝트는 게놈 기반 정밀의학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역량 강화, 산업발전, 일자리 창출,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를 의미하는 ‘웰 에이징’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추진됐다. 지난해 11월 국가주도의 게놈 코리아 사업을 정부에 건의하면서 선도 사업으로서 ‘울산 1만 명 게놈프로젝트’ 추진을 선언했다. 올해는 지역발전위원회의 지역행복생활권 선도사업 공모 선정으로 ‘게놈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 육성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박 교수는 “올해말까지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육성사업에 유전자 정보를 기증한 울산시민 100명에게 게놈 건강리포트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리포트에는 혈액, 간 기능, 당뇨, 전해질 등 다양한 건강검진 결과와 유전자 지표 분석 결과 등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내년 1000명, 2018년 3000명, 2019년 1만명의 맞춤형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할 계획”이라며 “통상적인 질환뿐만 아니라 희귀질환 관련 유전적 원인을 규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게놈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한국인에게 적용되는 대량의 유전변이와 임상정보를 확보해 맞춤예방의료 산업기술의 국산화를 이룰 수 있게 된다고 박 교수는 설명했다.

박 교수 이외에도 미국 뉴멕시코대학의 제레미 에드워드 교수가 ‘롱 리드 게놈 시퀀싱 기술’에 대해 발표했고, 중국 칭화대학의 팅첸 교수가 ‘메타게놈 시퀀싱 데이터 분석과 적용’, KAIST 정인경 교수가 ‘프로모터 중심의 크로마틴(염색질) 장거리 상호 작용의 개요’, UNIST 이세민 교수가 ‘단일 뉴런의 체세포 변이’에 대해 학술 발표했다.

김봉출기자 kbc78@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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