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가족화·편리성 추구 경향

완제품에 기호 재료 추가만

친환경 농산물 이용도 증가

▲ 룻데마트는 가정에서 간편하게 김장체험을 할 수 있는 ‘우리 가족 김장으로 놀자’ 패키지를 판매한다.
1~2인가구 증가에 따른 핵가족화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편리성 추구 경향 등으로 김장 트렌드가 변하고 있다. 간편한 절임배추 이용 증가는 물론 김장 매트와 김장 키트 등 다양한 김장관련 편의 상품도 등장하고 있다.

1일 찾은 울산의 한 대형마트에는 간편한 절임 배추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눈에 띄었다. 절인 배추 바로 옆 김장 양념소도 인기였다.

마트 관계자는 “양념 재료를 따로 사는 것보다 김치 양념을 구입하는 게 편리하다 보니 찾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완제품 김치 양념에 각자 기호에 맞게 재료를 추가해 김장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고 말했다.

이처럼 양념을 구입해 쓰다 보니 김장철이면 고춧가루, 생강, 마늘 등 김칫소 재료를 갈기 위해 손님들로 북적이던 방앗간은 옛 모습이 된 지 오래다.

가정에서 간편하게 김장할 수 있는 아이디어 상품도 등장했다. 지름 1m 이상, 높이 20㎝ 내외의 원형 또는 사각형 모양의 김장 매트는 편리함과 기능성으로 김장 시 없어서는 안 될 물건이 됐다.

주부 이모(52)씨는 “예전에는 신문지를 여러 겹 깔고 대형 플라스틱 대야 등에 재료를 옮겨 가며 김장하던 것과 비교할 때 절인 배추와 김치 속 재료를 한데 넣어 버무릴 수 있어 편리하다”며 “특히 사용 후 세척과 보관이 간편하고 여러 번 사용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김장하는 가정이 줄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 체험 목적의 김장 상품도 출시됐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우리 가족 김장으로 놀자’는 절임 배추 2kg, 배추 양념 750g로 구성돼 가정에서 간편하게 김장체험을 할 수 있다. 김장 키트에 담긴 재료로 김장하는 방법도 그림과 함께 안내해 준다.

안전하고 건강한 음식에 대한 주부들의 관심이 늘면서 친환경 농산물을 이용한 김장도 크게 늘었다. 백화점 식품관에서는 주문 생산 방식으로 유기농 절임배추도 판매하고 있다.

지역의 한 백화점 식품코너 담당자는 “유기농 절임배추의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200% 증가했다”며 “믿고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서정혜 수습기자 sjh3783@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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