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KTX 2단계·남해안철도·광주~완도 고속도로 증액

전남도가 추진하는 3대 사회간접자본(SOC) 사업 관련 국비 예산이 대폭 늘었다.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 사업 등 일부 사업 예산이 미반영됐지만, 상당수 현안 추진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는 평가가 안팎에서 나왔다.

3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확정된 내년 국고예산 지원 규모는 올해 확보액 5조5천884억원보다 4천321억원(7.7%) 늘어난 6조205억원이다. 사상 처음 6조원을 돌파했다.

SOC 예산이 대폭 증액돼 지역 건설 경기 부활과 일자리 창출 등 부수 효과까지 기대된다.

호남선 KTX 2단계(송정~목포) 사업이 정부 예산안보다 1천385억원 늘어난 1천460억원,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사업은 650억원 늘어난 2천211억원,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은 629억원 늘어난 1천449억원 등이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호남선 KTX 2단계 사업은 국회에서 예산안 부대 의견에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한다고 명시했다.

이에 따라 무안공항은 충청·호남권 항공수요를 창출해 활성화 기반을 다질 것으로 전남도는 기대했다.

남해안 철도는 2020년 완공 후 목포에서 부산을 잇는 남해안 관광을 유인하는 촉매로, 광주~완도 고속도로는 지역민 이동 편의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 성장동력 분야에서는 이산화탄소 고부가가치 사업화 플랫폼 구축(15억원), 백신 글로벌 산업화 기반 구축(15억원), 레저 선박 부품기자재 고급화 기술 기반 구축(8억원), MW급 태양광발전 실증단지 기반 구축(9억원), 조류발전 실해역 시험장 구축(7억원) 등이 반영됐다.

치안·의료 관련 분야에서는 신안경찰서 신설(12억원), 응급의료 전용헬기 중형 전환 사업(28억원)이 확정됐다.

삭감 전망이 나오기도 했던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립 예산도 60억원이 반영됐다.

이 밖에도 국도·국지도 신규사업에 신안 신장∼복룡, 담양∼곡성, 나주 동강∼함평 학교, 순천 낙안~상사 등 6개 사업이 포함됐다.

주요 계속사업은 새천년대교(988억원), 여수∼고흥 연육·연도교(604억원), 칠산대교(268억원) 건설 등이다.

한편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확장(20억원), 광양항 석유화학부두 돌핀시설 건설(19억원) 등은 반영되지 않았다.

해당 사업들은 포기하지 않고 논리를 추가로 개발해 예산 확보에 노력하겠다고 전남도는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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