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친환경車·세계수영대회 예산 반영…요구액에는 못 미쳐
전남도, SOC 예산확보 성과…무안공항 활주로 확장 등 미반영

광주·전남의 내년 국비 예산이 정부 예산안과 올해 확보액보다 대폭 늘어났다.
양적 증가도 눈에 띄지만, 역점·주력 사업 관련 국비 확보활동에서 좋은 성과를 내 내용 면에서도 만족할 만하다는 반응이 나왔다.

◇ 광주, 올해보다 5.5% 증가…車·문화·에너지 산업 탄력

광주시가 확보한 내년 국비 지원액은 모두 1조8천292억원이다.

정부 예산안 1조7천664억원에서 34건, 628억원이 추가 반영됐으며 올해 확보액보다 5.5%(960억원) 늘었다.

친환경 자동차 부품클러스터 조성 사업 130억원이 반영돼 민선 6기 광주시 최대 역점 사업인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의 초석을 다질 수 있게 됐다.

광주시민의 숙원인 무등산 정상 군부대 이전 예산도 15억원을 확보해 최종 이전 후보지가 결정되면 토지매입과 더불어 실시설계에 착수할 수 있게 됐다.

2019 세계 수영선수권 대회 지원 예산은 정부 예산안보다 30억원이 늘어 49억원을 확보했다.

국내 유일의 법교육 테마파크인 호남권 솔로몬 로파크 건립을 위한 타당성 조사 용역비(1억원)도 반영됐으며, 축구 전용구장 조성(18억원)도 설계용역비를 확보해 첫발을 딛게 됐다.

주력 산업 분야별로는 친환경 자동차 산업 관련, 수소 융합 충전스테이션 플랫폼 실증 및 기술개발(50억원), 수소충전소 부품인증 기반구축(51억원), 초경량 고강성 차체 새시부품 기술개발(30억원) 등 13건 262억원이 반영됐다.

문화콘텐츠산업에서는 첨단 실감 콘텐츠 제작 클러스터 조성(61억원), 아시아문화전당 운영 및 콘텐츠 개발(484억원), 미디어아트 창의 도시 플랫폼 조성(10억원) 등 15건 669억원을 확보했다.

에너지 신산업 분야는 한국전기연구원 광주지역조직(11억원),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광주분원설립(73억원), 차세대에너지기술개발(36억원) 등 11건 404억원이 반영됐다.

확정액이 광주시 요구액에는 못 미친 사업도 있다.

자동차 100만대 생산기지 조성 사업 요구액은 403억원이었지만 103억원, 수영대회 예산 요구액은 74억원이었지만 49억원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빛그린 산단 진입도로 개설 사업비 19억원, 풍암제 야영장 조성 사업 15억원 등이 반영되지 않은 것도 아쉬움을 남겼다.

◇ 전남, 올해보다 7.7% 증가…철도·도로 인프라 확충

전남도 내년 국고예산 지원 규모는 올해 확보액 5조5천884억원에서 7.7%(4천321억원) 늘어난 6조205억원이다.

핵심 관전 포인트였던 호남선 KTX 2단계(송정-목포) 사업은 결과적으로 정부 예산안보다 무려 1천385억원이 늘어난 1천460억원으로 확정됐다.

국회는 예산안 부대 의견에 무안공항을 경유하는 노선을 충분히 검토하고 그 결과에 따라 기본계획 수립과 설계 등 후속 절차를 조속히 추진하도록 했다.

무안공항 경유 노선 확정까지를 바란 전남도의 요구에는 못 미치지만 ‘충분한 검토’, ‘조속한 추진’ 등 긍정적 신호로 볼 만한 결과로 도는 받아들였다.

남해안 철도(목포-보성), 광주-완도 고속도로 건설 사업 예산도 늘어나 각각 2천211억원, 1천449억원으로 확정됐다.

3대 대형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의 본격 추진으로 지역 건설경기가 활기를 띠고 1만6천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도는 기대했다.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의 지역구인 순천으로 입지가 확정됐지만 ‘최순실 게이트’ 여파로 삭감 기류가 감지됐던 호남권 직업체험센터 설립 예산도 60억원이 반영돼 전망을 뛰어넘었다.

새천년대교(988억원), 여수-고흥 연륙·연도교(604억원), 칠산대교(268억원) 건설 등 계속사업도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무안공항 활주로 확장(20억원) 예산이 반영되지 않은 것은 ‘옥에 티’로 꼽힌다.

무안공항 활성화와 관련해 KTX의 공항 경유 노선 확정 추진은 가시화됐지만, 활주로 확장 예산확보에는 실패해 대조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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