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장감 넘치는 묵직한 선율로

난이도 높은 기교파 연주 선사

9일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 오는 9일 울산문예회관 무대에 오를 피아니스트 니콜라이 데미덴코(Nikolai Demidenko).
세계적인 피아노 거장 니콜라이 데미덴코(Nikolai Demidenko)가 첫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8일 서울 금호아트홀에 이어 9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울산시민과 만난다.

니콜라이 데미덴코는 러시아 태생으로 영국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연주자다. 프로코피예프, 라흐마니노프, 차이코프스키 등 러시아 작곡가들의 협주곡들에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대가로 인정받고 있으며, 긴장감 넘치는 묵직한 연주로 클래식 음악계에서 큰 존경을 받고 있다.

그는 그네신 국립음대와 모스크바 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1976년 몬트리올 콩쿠르, 1978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입상으로 주목받았다. 1985년 모스크바 방송 교향악단과 런던에서 협연한 것을 계기로 영국을 거점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2010년 바르샤바에서 열린 쇼팽 탄생 200주년 기념 콘서트에서 쇼팽의 ‘피아노 협주곡 1번’을 연주할 피아니스트로 선정돼 예프게니 키신과 함께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또 그는 무려 40여장에 이르는 방대한 디스코그래피(아티스트의 취입 레코드에 관한 기록 문헌)를 통해 ‘그라모폰 상’ ‘MEDEM 스페셜 쇼팽 어워드’ 등을 수상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스카를라티의 ‘건반을 위한 12개의 소나타’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악흥의 순간(Op.94)’, 세자르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 등을 연주한다. 특히 알프레드 코르토가 피아노를 위해 편곡한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 A장조’는 프랑크의 천재성을 증명한 작품으로 난이도 높은 기교를 요구하는 만큼 이번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9일 오후 8시. 울산문예회관 소공연장. 전석 3만원. 275·9623.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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