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구지은 초대전

울주문예회관 15일까지

▲ 구지은 작가의 ‘무지개 섬’

울주문화예술회관에서는 서양화가 ‘구지은 초대전’이 진행되고 있다.

‘Rainbow Island(무지개 섬)’를 주제로 진행되는 전시에서는 화려한 색감이 돋보이는 회화와 설치미술 등 20여 점을 만날 수 있다.

구 작가는 울산 출신으로 2009년 첫 개인전을 열었다. 2011년 제17회 마니프아트페어에서 최연소 작가로 주목받았다. 2012년에는 아트울산 ‘생명&Recycle’ 신진작가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올해는 문화예술진흥기금사업에서 지원하는 신진예술가로 선정돼 감각적인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그의 작품에는 나무가 많고, 핑크색이 유난히 돋보인다. 작가는 캄보디아에서 마주한 무지개와 맹그로브 나무를 주요 소재로 삼았다. 가난의 고통을 겪는 캄보디아 아이들의 꿈과 내적 결핍을 겪는 현대인들의 꿈이 만나 하나의 무지개를 만든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구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관람객 참여 프로젝트도 준비해 눈길을 끈다. ‘당신의 무지개섬은’ 이란 프로젝트에서는 관람객들이 꿈을 그리거나 적어보며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구 작가는 “퇴색된 꿈들을 각자 무지개섬을 통해 다시 떠올리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면서 “각박한 현실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이 전시회를 보며 작은 위로를 얻길 바란다”고 말했다.

15일까지 울주문예회관 전시실. 월요일 휴관. 무료 관람. 229·9500.

석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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