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좌석배치는

 

국회 ‘최순실 국정농단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가 6일 개최하는 청문회에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정중앙에 앉고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각각 이 부회장의 좌우에 앉게 된다.

국정조사 특위는 5일 증인으로 채택된 재벌 총수들을 위원장석에서 정면으로 바라봤을 때를 기준으로 왼쪽부터 손경식 CJ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최 회장, 이 부회장, 신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순으로 자리를 배치했다고 밝혔다.

국정조사 특위는 이들이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기부금을 내는 과정에 강제성이 있었는지와 이를 통해 특혜를 받았는지를 따져보기 위해 이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특히 이 부회장과 최 회장, 신 회장 등이 가운데 배치된 이유는 야당이 발의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에서 대기업 중 삼성, SK, 롯데에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죄가 적용된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손 회장과 정 회장을 양쪽 측면에 배치한 것을 두고는 체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고령자임을 고려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77세인 손 회장과 78세인 정 회장 사이에 구 회장(71), 김 회장(64), 최 회장(56), 이 부회장(48), 신 회장(61), 조 회장(67)이 차례로 앉는 모양새다.

▲ 재벌그룹 총수 9명이 6일 열리는 최순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청문회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왼쪽부터),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회장(전경련 회장). 연합뉴스

이와 관련, 김성태 위원장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국조특위의 행정실에서 짜온 자리배치를 위원장이 승인하는 형태로 결정했다”면서 “원활한 회의 진행을 위해 증인들의 연령대를 고려한 것으로 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도 통화에서 “좌우측에 일단 고령자를 배치하고, 이름의 ‘가나다’ 순서도 고려했다고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총수들 뒤쪽 증인석에는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과 김신 삼성물산 사장, 김종중 삼성전자 미래전략실 전략팀장(사장),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 허창수 전경련 회장 등이 배치됐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