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관기관 협업체계 구축 연구용역
해양·육상 공동대응 매뉴얼 작성
안전담당자 교육자료 등으로 활용

울산항 유관기관들이 지진, 태풍 등 재난상황 발생 시 협업체계를 구축, ‘골든타임’에 신속한 대처를 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실시한다.

울산항만공사(UPA)는 울산시, 울산지방해수청, 울산해양경비안전서 등 20여개 울산항 유관기관들이 참여하는 ‘울산항 재난대응 협업체계 구축 연구용역’을 이달 안으로 발주한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연구용역은 울산항 유관기관들이 해양관련 재난매뉴얼을 각자 수립하고 있지만, 공동대응 과정에서 기관 간 유기적인 연계를 이루기 위해 실시된다.

UPA에 따르면 지난 5월 실시한 ‘2016년도 재난대응한국훈련’에서 연구용역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재난대응한국훈련은 매년 울산항 해양안전벨트 주관으로 실시됐지만, 올해 울산시와 공동 주관으로 훈련을 실시하면서 해양훈련과 더불어 육상에서의 사후수습책 마련 등에서 업무가 중복되는 문제점이 도출됐다.

이에 UPA는 지난 8월 1차로 연구용역을 추진했으나, 담당할 연구기관을 선정하지 못해 무산됐다.

UPA측은 “연구용역 발주를 했으나 앞전에 이와같은 연구용역 사례가 없어 문의만 들어올 뿐 신청이 들어오지 않았다”며 “이달 들어 2차로 연구용역을 진행하면서 국립재난안전연구원 등의 도움을 받아 전문 연구기관의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UPA는 추가적으로 입찰신청이 없을 경우 현재 입찰에 참가한 충북대학교팀과 계약을 맺고 이달 중순부터 연구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연구용역은 9개월간 진행되며 사업비는 5500만원이다.

UPA 관계자는 “올해 지자체와 공동주관한 대규모 재난대응훈련을 통해 각 기관의 기존 재난대응 매뉴얼을 협업할 수 있도록 개정보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연구용역을 통해 울산항 유관기관 간의 업무 분담과 각 기관의 안전담당자가 울산항의 특성을 고려해 숙지해야 할 교육자료와 매뉴얼 등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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