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의 껍질을 벗겨 말린 저장과실 곶감. 우리나라의 3대 곶감 산지인 경북 상주, 경남 산청, 충북 영동을 비롯해 전국에서 곶감축제가 이어진다.

곶감은 껍질을 벗겨 말린 저장과실의 하나다. 생감의 껍질을 벗겨 잘 건조한 뒤 쫀득하게 변하면 두고 먹을 수 있다.

최근에는 건조 정도에 따라 수분 함량이 적은 건시, 건시보다 수분 함량이 많아 말랑말랑한 반건시로 구분하기도 한다.

● 2016 양촌곶감축제
10~11일 충남 논산 양촌리 체육공원 일원
가수공연·댄스경연·곶감 가요제 등 다채

● 2016 영동곶감축제
16~18일 충북 영동군 난계국악당 광장서
체험행사·문화 이벤트 등 다양한 볼거리

● 기타 곶감축제
16~18일 전북 완주 운주면 곶감축제
22~26일 경북 상주 외남고을 곶감축제
내년 1월 7~8일 함안·산청곶감 축제도

우리나라의 3대 곶감 산지는 경북 상주, 경남 산청, 충북 영동이 손꼽힌다.

곶감은 생감의 껍질을 깎아 자연 건조시킨 것이고, 홍시(연시)는 감이 물렁하도록 숙성시킨 것이다. 최근에는 홍시를 급속 냉동해 여름에도 먹을 수 있도록 가공하는데 이를 아이스 홍시라고 부른다.

감에는 비타민 A와 C가 많으며 다른 과일보다 단백질과 지방, 탄수화물, 회분, 인, 철분, 구연산 등 모든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

식사대용, 다이어트 식품, 피부미용에 그 효과가 탁월하며 <동의보감> 등 각종 문헌에도 예부터 민간요법에 많이 이용한 우수한 고유 식품이다.

전국에서 곶감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경북 상주곶감축제, 충북 영동곶감축제, 충남 논산 양촌곶감축제가 국내 3대 곶감축제다.

◇제14회 양촌곶감축제

‘2016 양촌곶감축제’가 오는 10~11일 충남 논산시 양촌면 양촌리 체육공원에서 열린다.

양촌곶감축제는 양촌 특산물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기 위해 개최하는 대표적인 겨울축제로 올해로 열네번째를 맞는다.

‘감빛 물든 그리움, 정이 물처럼 흐르는 햇빛촌’을 주제로 내걸고 각종 프로그램을 다채롭게 마련했다.

공식행사인 해군 군악대·의장대 공연을 시작으로 박상철·김종하 등 유명가수가 출연하는 개막행사, 채환의 논픽션 모노드라마, 곶감가요제, 대북공연, 마패예술단, 청소년댄스경연대회, 외국인 가요제, 인디고스톤, 논산예총 공연 등이 열린다.

체험행사로는 감깎기, 한지공예, 천연감색 감물, 송어잡기체험, 메추리 구워먹기 등이 준비돼 있고 상설행사로는 양촌곶감 판매장, 농특산물 홍보·판매장을 운영한다.

또 달콤하고 쫀득한 명품곶감뿐 아니라 청정 햇빛촌에서 재배한 딸기, 상추, 곰취, 머위, 서리태 등 농특산물도 함께 구입할 수 있다.

◇영동곶감축제

‘2016 영동곶감축제’가 오는 16~18일 충북 영동군 영동읍 부용리 난계국악당 주차장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기간 동안 △곶감 나눠주기 행사 △곶감 시식 및 판매 행사 △곶감따기 체험행사 △추억의 먹거리 시식 행사 등 달콤하고 쫄깃한 영동곶감의 매력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상시 진행된다.

영동곶감 등 우수 농특산물 시식과 판매장, 각종 공연 등 문화이벤트 행사 및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된다.

영동지역 곶감 농장 18곳에서 달고 쫀득거리는 햇곶감을 선보이고, 소비자가 직접 타래에 매달린 곶감을 따 포장해가는 체험행사도 열린다.

또 박상철, 김용임, 임수정, 지원이, 조항조 등 초청가수들이 출연하는 ‘영동곶감 한마음 콘서트’가 17일 오후 2시 청소년수련관에서 분위기를 돋운다.

축제 첫날 개막식을 시작으로 둘째날(17일)에는 충남문화재단과 4인4색 트로트 공연이, 마지막 날(18일)에는 실크로드 공연(퓨전국악), 스텔라 공연(전자현악), 가수 홍진영 라이브쇼 등이 열려 관광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을 예정이다.

관광객의 입맛을 돋우기 위한 곶감 무료 시식과 곶감을 이용해 즐기는 홀인원 골프·투호 체험, 웰빙 감잎차 시음 행사도 펼쳐진다.

행사 기간 서울역·부산역·춘천역·창원역 등에서 영동역까지 곶감 관광열차가 오가면서 관광객을 실어나른다.

부산역에서는 14~16일, 용산역에서는 21~23일 영동햇곶감 판매행사가 열린다

충북 영동의 올해 생감 생산량은 4706t으로 전국 유통량의 7%, 충북의 70%를 차지하는 곶감 산지다.

올해도 2000여 농가에서 63만6000접(1접=100개)의 감을 깎아 말렸다.

◇기타

경남 함안군에서는 ‘제6회 명품 함안곶감 축제’가 내년 1월 7~8일 함안체육관 및 보조경기장에서 개최되고, 산청군에서는 ‘제10회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가 같은 기간에 시천면 천평리 산청곶감유통센터 일원에서 열린다.

함안곶감은 여항산(해발 770m) 청정지역에서 생산되며 고유품종인 ‘함안수시’를 사용해 높은 당도와 쫄깃한 식감을 자랑한다. 여항산은 공기가 맑고 안개가 잘 끼지 않아 곶감 건조에 적합한 자연조건을 가지고 있다.

‘지리산 산청곶감 축제’는 올해 3월 (사)한국축제콘텐츠협회가 주관한 ‘2016년 대한민국축제콘텐츠대상’ 축제 프로그램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지리산 자락에서 나는 산청 곶감은 껍질이 얇고 육질이 연하며 당도가 높다. 조선시대에는 임금에게 올리는 진상품으로, 최근에는 청와대 선물용으로 선정된 바 있다.

경북 상주시에서는 ‘2016 상주 외남고을 곶감축제’가 오는 22~26일 외남면 곶감공원에서, 전북 완주군에서는 ‘제3회 완주 곶감축제’가 오는 16~18일 운주면 장선천 둔치 일대에서 각각 열릴 예정이다.

▲ 지난해 열린 충남 논산 양촌곶감축제에서 한 어린이가 감 깎기 체험을 하고 있다. 충남 논산시 제공

상주시는 전체 곶감 농가 90%가 참여하지 못하고 24개 읍·면·동 중 한 면에서만 열려온 외남면 곶감축제에 대해 ‘상주곶감축제‘ 등의 명칭을 쓰지 않고 ‘외남고을 곶감축제’로 부르기로 했다. 그 대신 상주곶감을 대표할 수 있는 축제로 ‘상주 햇곶감 대축전 페스티벌’(가칭)을 내년 12월께 대대적으로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경북 청도군에서는 청도반시축제가 지난 10월 7~9일 청도 야외공연장 일원에서 열려 올해 일정을 마쳤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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