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경력단절여성 현황’
울산 전년比 경력단절여성 16% ↓
감소폭 전국 평균 7%보다 두배이상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의 직격탄을 맞은 울산과 전북(군산)지역의 경력단절 여성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조조정과 경기불황 탓에 취업 전선에 뛰어드는 가정주부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7일 통계청이 발표한 ‘지역별 고용조사 경력단절여성 및 사회보험 가입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4~54세 기혼여성은 927만3000명이며 이중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를 합친 비취업여성은 368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비취업여성 중 결혼,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돌봄 등을 이유로 직장을 그만둔 경력단절 여성은 19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4만7000명(7.1%) 줄어들었다.

특히 경력단절 여성은 조선·해운업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울산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있는 전북을 중심으로 크게 줄어들었다.

울산의 경력단절 여성은 지난해 4월 7만6000명에서 올해 6만4000명으로 1만2000명(-15.5%) 감소했다. 전북은 1만3000명(-22.2%)이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고, 대구(-15.7%), 경기(-9.9%), 경북(-9.7%) 순이었다. 이 기간 전국 평균은 7.1% 감소였다.

통계청 관계자는 “울산의 경기침체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가정에서 육아와 살림을 담당하던 경력단절여성들의 일터 복귀가 증가하고 있는 것”이라며 “특히 조선업 구조조정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은 지역에서 경력단절여성의 감소폭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동남지방통계청이 발표한 ‘2016 울산시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2016년 여성인구는 55만명으로 총인구의 47.9%를 차지했고, 울산 여성가구주는 9만가구로 전체의 22%를 차지했다.

경제활동과 관련 2015년 울산 여성고용률은 41.6%로 전년(39.6%)보다 2.0%P 증가하는 등 2014년까지 매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여성 고용률이 다시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우사기자 woos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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