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흥적 감상으로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는 발언 인용 부적절”

세월호 특조위 부위원장 문제제기에 “특검·탄핵은 관여안해”
“개인적으로 세월호 탄핵사유 안된다고 봐…자유민주질서 공고화에 최선”

조대환 청와대 민정수석은 11일 더불어민주당 금태섭 대변인이 자신의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글을 인용, “조 수석도 미르·K스포츠 재단 모금을 뇌물죄로 보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적 공간의 발언을 그렇게 인용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 수석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당시 발언에 대해 “언론에 나온 것을 보고 즉흥적인 감상을 쓴 것”이라면서 “사적 공간에서 책임지는 위치에 있지 않은 사람의 말을 그렇게 인용하는 것은 법률적으로 맞지 않다”고 밝혔다.
앞서 금 대변인은 “뇌물(그것도 공갈성)을 직권남용으로…. 아직도 멀었다. 전두환 비자금 사건 기록을 참고하면 바로 답 나올 것”이라는 조 수석의 지난달 5일 페이스북 글을 인용하면서 “민정수석도 뇌물죄 성립을 인정하고 있으니 헌재의 결정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조 수석은 여당 추천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자신의 이력을 야당이 문제 삼는 것과 관련, “저는 (민정수석으로) 특검이나 탄핵 문제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는 특검이나 탄핵 대응은 변호인단이 전면에 나선다는 입장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세월호 7시간’이 탄핵 사유에 포함되면서 발탁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 “개인적 입장에서 말하자면 세월호 문제는 탄핵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개인적 입장에 더해 공직자로서의 입장을 말하면, 대통령 탄핵에 즈음해 자유민주 기본질서가 흔들리고 있어 미력이나마 자유민주 기본질서가 더 공고히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것이 제가 들어오게 된 이유”라면서 “따라서 세월호 때문에 민정수석으로 왔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의 업무와 관련, “대통령 권한대행은 대통령의 업무를 그대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대통령을 보좌하듯이 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에 따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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