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나이지리아 남부에 건축 중인 교회 건물에서 주교 서품식을 거행하다가 천장이 무너져 최소 160명이 사망했다.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동부 우요시에서 건축 중인 ‘라이너 바이블 처치’ 교회에서 주교 서품식을 치르던 중 천장이 무너져 참석한 수백 명 신도 가운데 160명이 사망했다.

우요 교육대 병원의 관계자는 “사망자 수가 160명에 이르러 영안실에 가득 찼고 우요시의 다른 사설 영안실로 사망자들이 옮겨졌다”면서 무너진 교회 발굴 작업이 마무리되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주교 서품식 이전에 교회를 준공하고자 공사가 급히 진행됐다면서 주지사가 도착하고 나서 20분가량이 지나 천장이 무너져 내렸다고 전했다.

주지사와 주교는 급히 빠져나왔으나 다수의 참석자는 천장 철골과 철제 보 등에 깔렸다.

구조대원들은 약 160구의 사체를 발굴했으나 천장 잔해를 거둬내면 사망자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시 당국은 교회 건축 과정에서 건축 기준을 준수했는지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나이지리아에서는 낮은 품질의 자재를 사용하고 건축 기준을 위반하는 일이 잦아 건물 붕괴 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2014년에도 수도 라고스에서 교회 재단에 속한 한 건물이 무너져 11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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