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역배우 출신 이정후가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연합뉴스

아역배우 출신 배우 이정후가 암투병 중 세상을 떠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이런 가운데 과거 이정후가 전한 ‘연기’에 대한 애정어린 발언도 재조명 받고 있다.

이정후는 1989년 MBC TV 드라마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에서 주인공 김희애의 딸로 데뷔해 출연한 작품만 30여편에 이른다.

1993년 MBC 사극 ‘야망’에서는 안방 시청자들을 숱하게 눈물짓게 만들었고, 91년 KBS 미니시리즈 ‘가까운 골짜기’ ‘아스팔트 내 고향’으로 KBS 연기대상 아역상을 수상했다. 1992년 백상예술대상 아역상, 1994년 MBC 연기대상 아역부문 특별상을 받았고 SBS TV ‘장희빈’, KBS TV ‘서궁’ ‘태조 왕건’ 등 주요 사극에 빼놓지 않고 출연했다.

이정후는 2001년 ‘이별 없는 아침’ 이후 4년간의 공백기에는 대학 입학 후 동기생들과 연극활동을 했다. 이정후는 “첫 공연을 하고 숱하게 눈물을 흘렸다. 연극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그것밖에 안 되는 나 자신이 미워서였다”고 전한 바 있다.

2005년 11월 방송된 ‘드라마시티-시은 & 수하’에서 이정후는 단 한번 방송되는 단막극임에도 소아암 환자를 연기하기 위해 머리를 삭발해 큰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당시 이정후는 “좋은 작품을 위해서라면 당연히 그래야 된다고 생각했다. 한편으로는 아역의 이미지를 씻어버리고자 하는 욕심도 있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또한 “아역을 연기하면서 유달리 많이 울었다. 항상 환경은 불우했고 삶은 기구했다. 실제로 시장 같은 델 가면 사람들이 불쌍하다고 용돈을 쥐어주기도 했다” 며 “옛날처럼 사극 연기도 다시 해보고 싶은 욕심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소식이 전해지고 온라인상 네티즌들은 “좋은 나이에 안타깝네요 명복을 빕니다” “못다한 꿈 하늘나라에서 이루세요” “기억납니다 하늘에서 편안히 지내세요” “하늘에선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셨으면 좋겠네요” 등 안타까움을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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