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개봉작 ‘목숨건 연애’서 작가 ‘한제인’ 역 맡은 하지원
기존과 다른 푼수 캐릭터로 열연

▲ 배우 하지원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하지원은 14일 개봉하는 영화 ‘목숨 건 연애’에서 허당 추리소설 작가 한제인 역을 맡아 코믹 연기를 선보인다. 그동안 드라마 ‘기황후’ 등에서 주로 강한 역할을 했다면 이번 작품에서는 귀엽고 푼수 같으면서도 섹시하고, 정의로운 인물로 나와 다양한 매력을 보여준다.

특히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앓아 긴장될 때마다 냄새 독한 방귀를 뿜어내며 주변을 초토화한다.

하지원은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고, 전작들이 무거운 캐릭터여서 가벼운 코미디를 해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원은 한제인 캐릭터와는 실제 닮은 듯 보였다.

“집에 있으면 저도 편한 옆집 언니 같은 모습이에요. 인간적이고 털털한 모습이 비슷한 것 같아요. 또 한제인은 무엇인가 열심히 하는 것 같은데 약간 헛똑똑이 끼가 있잖아요. 저도 덤벙거리는 스타일이에요. 지갑도 잃어버리고, 심지어 해외 팬 미팅을 갔다가 호텔에 옷을 두고 왔는데, 일주일이 지난 뒤에야 생각난 적도 있었죠.”

이번 영화에서 호흡을 맞춘 중화권 스타 진백림과 열애설이 나기도 했지만 “둘이 웃고 말았다”고 했다.

‘목숨 건 연애’는 지난해 촬영을 마치고 당초 올해 4월 중국과 동시 개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사드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개봉은 끝내 무산됐다. 개봉 전에는 뜻하지 않게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불똥이 튀기도 했다.

하지원은 그러나 제작보고회에서 “다음에는 한제인 이름은 쓰지 말아달라”고 당부하는 등 의연하게 대처해 주목받았다.

하지원은 드라마 ‘황진이’(2006), ‘기황후’(2013) 등으로 시청자에게 눈도장을 찍었지만 최근 몇 년간 영화 성적은 신통치 못했다. ‘허삼관’(2015), ‘조선미녀삼총사’(2014), ‘코리아’(2012) 등의 작품에 꾸준히 출연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한 번에 큰 변신을 하기보다 작품마다 조금씩 변화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또 사람 냄새가 나는 그런 작품을 해 보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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