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력사 채용박람회 등...새 패러다임 제시 평가
불공정행위 예방 협약...기술나눔 확산도 앞장서

▲ 지난 3월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제5회 협력사 채용박람회’ 행사장 모습. 구직자들이 채용상담을 위해 기다리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협력사들의 글로벌 경쟁력 육성, 지속성장 기반 강화, 동반성장 시스템 구축을 동반성장의 3대 추진전략으로 삼고 이를 지원하기 위한 다양한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현대차에 따르면 협력사들의 품질 및 기술 경쟁력 강화, 자금 및 인재채용 지원, 동반성장 문화 조성 등 협력사와 진정한 상생을 위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 놓인 협력사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이 가운데 협력사의 인재 확보를 위해 추진한 ‘협력사 채용박람회’와 협력사 임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문화나눔 및 자녀교육 프로그램은 대·중소기업 간 동반성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3월 2380개 협력사와 ‘2016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은 중소기업에 대한 대기업의 불공정행위 예방, 경쟁력 강화, 2차 협력사에 대한 대금지급조건 개선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2016년도 1차 현대·기아차 기술나눔 확산 업무 협약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회사가 보유한 417개 기술을 나눔기술로 제공하고 이 가운데 141개 기술(180건)을 무상이전했다. 나눔기술에는 변속기, 섀시, 차체 등 216건의 구동기술과 엔진기술 155건, 자동차 공통기술 46건 등이 포함됐다.

또 그룹의 주력인 현대·기아차는 지난 3월23일 서울을 시작으로 창원, 광주, 울산, 대구 등 총 5개 지역에서 ‘2016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를 열었다. 지난 2012년부터 시작된 이 박람회는 협력사들이 채용설명회와 상담을 진행하며 실제 채용으로 연결시킬 수 있도록 현대·기아차가 장소와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국내 대표 동반성장 프로그램이다. 현대·기아차 1차 협력사는 2012년 1만6000여명을 신규 채용한 데 이어 2013년과 2014년 1만7000여명, 2015년과 2016년 1만8000여명 등 올해까지 총 8만6000여명을 채용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부품 협력사의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각종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현대·기아차는 협력사 기술개발 지원을 위한 신기술 전시와 세미나 개최, 세계 유수의 명차 비교 전시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된 ‘R&D 협력사 테크 페스티벌’을 매년 개최한다. 아울러 2010년 동반성장 선언을 계기로 구성된 ‘협력사 연구개발(R&D) 기술지원단’은 2011년부터 협력사 기술지원을 하고 있다.

현대·기아차가 지속적으로 추진해 온 다양한 협력사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매출액, 시가총액 등 협력사들의 외형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와 코스닥에 상장된 협력사는 2001년 46개에서 2014년 69개로 늘었으며, 특히 2001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던 이들 협력사들의 시가총액은 2014년 17조1000억원으로 11배 가량 크게 뛰었다.

차형석기자 stevech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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