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겨울밤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불은 몸을 따뜻하게 하지만 빛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은하수 조명과 별모형 조형물을 찾아서 떠나보자. 본사 자료사진
겨울이 추운 것은 날씨탓만은 아니다.

차가운 바람에 겉옷을 더욱 단단히 여미게 되는 계절.

안팎으로 얼어붙은 우리네 마음이 꽁꽁 닫힌 지갑처럼 쉽게 열리지 않는다.

또 한해를 보내는 송년회에서 왁자지껄 떠들더라도 잠시뿐이다.

소주 한잔에 마음을 달래고 따끈한 국물과 함께라도 공허함은 여전하다.

얼굴에서 미소가 떠나버리고 더 어려워진 이웃은 늘어만 간다.

찌푸린 날씨만큼이나 우울하고 짜증을 더해주는 뉴스는 멈추지 않는다.

울산을 비롯해 전국 곳곳에서 겨울밤 빛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울산대공원 장미원에서는 빛축제가 열리고 있고

선암호수공원에도 크리스마스트리가 점등됐다.

겨울이 되면 아름다운 빛축제가 전국 곳곳에서 펼쳐진다.

낮 시간이 짧아지면서 어둠이 빨리 찾아와도 빛축제라서 반갑다.

형형색색 빛의 향연을 보노라면 잔뜩 오그라들었던 마음이 데워진다.

불은 몸을 따뜻하게 하지만 빛은 마음을 따뜻하게 만든다.

은하수 조명과 별모형 조형물을 찾아서 떠나보자.

로맨틱 터널을 지나고 반딧불 조명을 쬐다보면

어린이들은 동화나라로 향하고, 연인들은 잊히지 않을 로맨틱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겨울밤을 아름답게 수놓는 빛축제는 표정 잃은 마음을 여는 마술을 부린다.

박철종기자 bigbell@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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