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집 정규 앨범 발표한 빅뱅
8개 음원차트 1~3위 휩쓸며
독보적인 ‘존재감’ 드러내

 

이번에도 빅뱅(사진)은 음악 팬들에게 멋지게 다가갔다.

지난 13일 이들이 8년 만에 발표한 정규 앨범인 3집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은 국내 8개 음원차트 1~3위를 싹쓸이했다. 내년 2월 탑의 입대 전 마지막 완전체 앨범이어서 팬들의 호응은 대단했다. 여러 그룹이 해체되는 속에서도 이들은 해를 거듭할수록 화력이 세지는 느낌이다.

마포구 합정동 YG엔터테인먼트 사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빅뱅은 10년간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이유로 “연령대가 폭넓은 음악을 들려줬고 솔로로도 각자의 개성을 인정받았으며 다시 뭉쳤을 때 시너지를 냈다”고 꼽았다.

“계속해서 너무 큰 사랑을 받아 ‘그렇지 않게 되면 어떡하나’란 두려움이 사실 와닿지 않아요. 다행히 지금까지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내년에 시작되는 11주년의 ‘1’이란 숫자부터가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지드래곤)

팀이 견고하게 유지된 비결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단단해진 팀워크를 들었다. 지드래곤은 “솔직히 잘 되니까 싸울 일이 없다. 나쁜 일이 생기거나 잘 안 되면 불만과 투정이 쌓이고, 한 명만 인기가 있으면 시기와 질투가 생길 텐데 우린 그런 게 없다. 각자 맡은 바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팀이 끈끈하게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태양은 “우린 서로 사랑한다는 말을 한다”고 보탰다.

정규 3집은 빅뱅이 지난해 넉 장의 싱글로 발표한 ‘메이드 시리즈’의 8곡과 신곡 3곡을 묶은 앨범이다. 11곡 전곡이 히트곡으로 구성된 앨범은 찾아보기 어렵다.

대성과 태양은 “준비는 2년 전부터 했는데 좋은 음악으로 ‘웰 메이드’가 돼 다행”이라며 “앞서 싱글의 8곡이 모두 사랑받았고 10주년의 의미가 부담돼 힘들게 만든 만큼 애착이 강하다”고 소개했다.

더블 타이틀곡인 ‘에라 모르겠다’와 ‘라스트 댄스’는 각각 미디엄 템포의 힙합, 느린 템포의 알앤비 곡이어서 ‘뱅뱅뱅’과 ‘판타스틱 베이비’처럼 강하고 신나는 빅뱅 표 음악과 거리가 있다. 정규 앨범은 비록 석 장이지만 이들은 다량의 싱글과 미니앨범을 내고 월드투어를 펼치며 쉼 없이 달려왔다.

멤버들은 내년 탑을 시작으로 줄줄이 군 복무를 해야 해 또다시 변화를 맞는다. 탑은 “당연히 가야 하는 길이어서 특별한 생각이나 의미를 부여하진 않는다”며 “남은 2개월 동안 빅뱅 활동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저작권자 ©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