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상·훈장·안경 등 20여점

내년 2월12일까지 전시

▲ 애국지사 일성 조인좌 흉상.
국립경주박물관(관장 유병하)이 애국지사 일성(一城) 조인좌(趙仁佐)의 유품을 보여주는 특집전 ‘소중한 추억, 나만의 보물’을 13일 시작했다. 전시는 내년 2월12일까지.

조인좌는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사에 걸친 경주지역 대표적 지식인이다. 독립군 군자금 모금활동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하고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차에 1936년 무렵 경주에 정착, 침술로 아픈 이를 구제하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대자원(大慈院)을 설립해 고아들을 돌봤다. 독실한 불교 신자인 그는 광복 후 신라문화창달에 힘쓰기도 했다.

전시품은 그의 안경을 비롯해 흉상·훈장·서예작품 등 20여점이다.

한편 이번 전시는 국립경주박물관이 일반시민들의 소장품을 전시하자는 취지에서 처음 실시한 특집전이었다. 지난 한 달 간 공모를 실시하자 총 12건의 응모가 이뤄졌고, 그 중 조인좌의 손자인 조영제씨 소장품이 이번 행사를 통해 소개된 것이다. (054)740·7535.

홍영진기자 thinpizza@ks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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